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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S] '해빙' 연쇄살인-살인고백-토막시체…그럼에도 19禁 아닌 이유

작성일: 2017.03.06 07: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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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해빙'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해빙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연쇄 살인과 살인 고백, 토막 시체 등 자극적인 소재에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이유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해빙은 한강 얼음이 녹는 계절인 봄,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체와 함께 섬뜩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미제살인사건이 많은 가상의 신도시로 밀려난 몰락한 의사와, 그 의사의 생활에 어느 순간 들어온 친절하지만 불편한 집주인, 수면 내시경 중 자신이 한 듯한 살인을 고백한 치매 걸린 노인, 그리고 수면 위로 떠오른 머리 없는 시체 등 섬뜩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해빙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아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홈페이지를 보면, 주제, 선정성, 폭력성,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 대다수의 기준에서 5단계 중 중간인 다소 높음판정을 받았으며, 대사(저속성)에서만 보통 등급으로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았다.

영등위에 따르면 주제는 연쇄살인의 비밀을 캐는 스릴러 영화로 청소년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며, 정육점 안에서의 폭행 장면과 격투 중 유혈장면 , 성행위 장면 등이 등장하나 구체적지속적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그 외 공포, 약물, 모방위험 부분도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다.

▲ 영화 '해빙'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사진|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

영화 속에 폭력적인 장면과 애정신이 등장하지만, 그 수위가 높지 않고, 지속성이 없다는 것이 영등위의 판단이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도 애정신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보이지 않으며,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진 내시경 전문 내과의사 승훈의 감정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이수연 감독은 최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15세 이상 관람가에 대해 눈 앞에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머리 속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15세 관람가라고 생각은 했지만, 오히려 정서적으로 심각할 수 있어서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순 없었다최근 3년간 들은 소식 중 가장 감사한 소식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빙의 심리적 공포의 강조가 낮은 수준은 아니다, 이는 이수연 감독의 의도이자, 배우들의 뛰어난 심리묘사에서 비롯됐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보고 이게 15세 관람가야라는 생각을 한다면 나에게는 큰 칭찬이다며 숨겨온 생각을 전했다.

한편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진웅, 신구, 김대명 등이 열연했다. 영화 ‘4인용 식탁을 연출한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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