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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자국에서 실패한 가비아디니, 영국에서 꽃피워가는 재능

작성일: 2017.03.14 04:38 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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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놀로 가비아디니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자국 리그에서 실패의 쓴 맛을 봤던 마놀로 가비아디니(26, 사우스햄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연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비아디니는 지난 1월 31일(현지 시간)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1445만 파운드(약 202억 원)란 거액의 이적료로 나폴리에서 사우스햄튼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가비아디니의 영입은 긍정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15-2016 시즌 리그에서 23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발 출장이 4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교체 투입이 대다수였고, 소화한 시간도 고작 543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은 더 부진했다. 메르텐스, 카예혼, 인시녜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따금 주어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기까지 리그에서 단 한 골에 머물렀다. 이어진 삼프도리아-스페지아전에서 연달아 골을 뽑아내긴 했으나 이미 뒤쳐진 경쟁 구도를 바꾸기엔 그 효과는 미미했다.

출전 기회를 찾아 나폴리를 떠난 가비아디니에게 사우스햄튼으로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지난달 5일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EPL 첫 골을 신고한 가비아디니는 이어진 25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맨유와 EFL컵 결승에선 팀은 패했지만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2골을 몰아쳐 한 때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가비아디니가 EPL 입성 후 기록한 총 6골 중 3골이 팀의 승리로 직결됐다. 특히 55.2분 당 1골을 뽑아냈을 정도로 득점 순도도 상당히 높다. 가비아디니의 활약이 계속되자 지난 10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는 팬들이 뽑은 2월의 선수로 가비아디니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사이 소속팀 사우스햄튼은 가비아디니의 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제 가비아디니는 토트넘을 향해 발끝을 조준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최근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절정의 기세를 올리고 있어 쉽게 승을를 점치기 어렵다. 때문에 사우스햄튼이 승리하기 위해선 가비아디니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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