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REVIEW] '5경기 무득점' 손흥민, 월드컵 악몽 되살아나나...'총체적 난국' LAFC, 콜로라도에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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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선발에서 제외한 LAFC가 결국 공격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두 에이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역시 약 2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LAFC는 2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 구즈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 라피즈에 0-1로 패했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LAFC는 10승4무7패 승점 34에 머물며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2연승에 성공하며 9승1무19패 승점 28로 8위까지 올라섰다.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 강행군을 이어왔던 만큼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선택이었다. LAFC의 또 다른 핵심 공격수 부앙가 역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두 에이스가 없는 LAFC는 제레미 에보비세를 최전방에 세웠고 야콥 샤펠버그와 타일러 보이드가 공격을 지원했다. 마티외 슈아니에르와 에디 세구라, 티모시 틸만이 중원에 자리했다. 예우헨 체베르코와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카브랄 카터가 골문을 지켰다.
콜로라도는 하파엘 나바루를 중심으로 대런 야피와 팍스텐 아론슨, 유세프 마지즈를 전방에 배치하며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LAFC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줄 선수가 부족했고 공격 작업에서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홈팀 콜로라도가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전반 22분 LAFC가 먼저 무너졌다. 콜로라도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이 에보비세의 발에 맞으며 LAFC 골문 안으로 향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에보비세의 자책골이 인정됐다. LAFC는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0-1 리드를 허용했다.
LAF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보이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콜로라도 골키퍼 니콜라스 한센에게 막혔다. 전반 36분에는 체베르코가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정확도가 부족했다.
오히려 콜로라도가 격차를 벌릴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전반 41분 타파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나바루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카터가 LAFC를 구했다. 방향을 정확하게 읽은 카터가 몸을 날려 선방하면서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카터의 선방 덕분에 LAFC는 한 골 차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콜로라도가 우위를 점했고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 없이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LA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전반 페널티킥을 허용했던 타파리를 빼고 아론 롱을 투입하며 후방부터 안정시키려 했다. 이후 조금씩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12분에는 동점골에 가까운 장면도 나왔다. 코너킥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샤펠버그와 에보비세, 세구라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콜로라도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연속으로 막아냈다. LAFC의 공세가 좀처럼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벤치는 에이스들을 호출했다. 후반 19분 틸만과 샤펠버그가 빠지고 손흥민과 부앙가가 동시에 투입됐다. 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실상 LAFC가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격 카드였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부앙가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두 선수의 투입 이후 수비 간격을 더욱 촘촘하게 유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LAFC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음에도 오히려 콜로라도가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6분에는 미눈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LAFC가 한숨을 돌렸다.
손흥민도 기회를 찾았다. 후반 34분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며 패스를 받으려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같은 시간대에는 부앙가가 슈아니에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슈아니에르가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콜로라도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콜로라도의 목표는 명확해졌다. 공격보다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하면서 수비 숫자를 늘렸다. 페널티박스 주변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 손흥민과 부앙가가 활용할 공간을 차단했다.
LAFC는 후반 37분 토미 미할릭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 숫자를 늘리며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콜로라도의 수비는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LAFC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자책골로 내준 한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LAFC는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손흥민에게도 아쉬운 경기였다. 월드컵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온 그는 공식전에서 4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뜨거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최근 5경기에서는 득점포가 침묵했다. 이날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한 데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선 상황에서 투입돼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LAFC로서는 손흥민과 부앙가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두 선수가 빠진 전반에는 공격 전개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고, 후반 두 선수가 동시에 들어온 뒤에도 콜로라도가 이미 구축한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상대가 중위권에 자리한 콜로라도였다는 점에서도 타격은 작지 않다.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면서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손흥민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LAFC 역시 잠시 흔들리고 있다. 두 에이스를 쉬게 하려던 선택은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의 손실로 돌아왔다. 이제 LAFC에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선발로 나서지 않더라도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공격 해법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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