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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지단의 '밀당' 용병술, '더블' 향한 채비 마쳤다 (영상)

작성일: 2017.04.07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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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영상 정원일 기자] BBC(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삼총사와 토니 크로스는 아예 피치에 나타나지 않았고 루카 모드리치도 후반에 교체로 출전했다. 그리고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레가네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부타르케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레가네스를 4-2로 꺾었다.

지단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로 여유를 찾았다. 순위표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레알은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이라고 할 선수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카제미루 정도가 전부였다. 2골 실점했지만 무난한 승리였다. 무엇보다 4골이나 터뜨린 공격력이 빛났다. 이번 승리는 빡빡한 4월 일정을 고려하면 의미가 적지 않았다.

4월은 한 해 농사가 결정되는 때다. 그런데 일정은 1년 가운데 가장 빡빡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4월부터 다음 달 1일 발렌시아와 프리메라리가 경기까지 3,4일 간격으로 9경기를 치러야 한다. 알라베스전과 레가네스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이제 7경기가 남았다.

남은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주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4월 말엔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우승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주말 리그 경기와 함께 주중엔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을 치른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한 한 달이다.

▲ "모연복 셰프, 잘했다." 교체되는 모라타(왼쪽)과 격려하는 지단 감독.

지단 감독의 '밀고 당기기'로 꿩 먹고 알도 먹었다. 주전의 체력 관리도 했고 백업 멤버의 경기력 점검과 동시에 컨디션도 끌어올렸다. 지옥같은 4월 일정을 보낼 채비를 마쳤다. 주전 멤버들이 부상으로 이탈해도 뒤를 받치는 선수들이 든든하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더 수월하게 노릴 수 있게 됐다.

레가네스전은 백업 멤버들에겐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의 경기력을 입증했다. 알바로 모라타,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선수들도 경기에만 나서면 활약한다. BBC가 없어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레알은 어떤 빅클럽보다도 백업 멤버들이 좋은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누가 선발 스쿼드에 들어가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시즌 말미 우승이 걸린 한 달이 다가왔다. 레알 백업 선수들이 제한된 출전 기회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외신 기사가 쏟아졌지만 지단 감독은 선수들을 잘 지켰다. 제한적이지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컨디션을 유지시켰고 선수들을 다독여서 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선수단 장악과 동기 부여는 '빅클럽'을 이끄는 감독의 필수 덕목이다.

지단 감독 스스로가 치열한 경쟁을 지난 '스타플레이어'다. 그가 함께했던 명장들도 셀 수 없다. 뛰어난 스승 밑에 뛰어난 제자가 나온 것일까. 결국 그는 숱한 이적설 속에서도 팀을 지켰고, 때론 과감한 용병술로 선수단에 적당한 긴장감도 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와 경기 결과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메이저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초짜'라고 여겨졌던 지단 감독의 능력을 증명하기엔 충분한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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