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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안정' 바란 서울 스리백, '공격 앞으로' 제주 스리백…밸런스 싸움

작성일: 2017.04.08 06:1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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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제주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는 데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수비 안정을 위해 스리백을 꺼낸 FC서울과 공격적 스리백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한판 대결을 치른다. 공수 밸런스를 어떤 팀이 잘 유지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서울과 제주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를 치른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지난 2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깜짝' 황현수 카드를 기용했다. 오스마르와 김동우 사이에 배치된 황현수는 수비 뒤 공간을 커버하면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이 0-1로 패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경기 뒤 황 감독은 "간결하게 하려고 수비 준비를 했다. 수비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K리그에서 2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4골을 넣고 3골을 줬다. 득실 기록도 괜찮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3경기에서 9골을 허용했다. 수비 라인을 높였다가 당한 경우가 많았다. 수비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면서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치지도 못하게 됐다. 


황 감독은 수비 안정이 우선 해결 과제라고 봤다. 황현수를 선발 기용한 이유다. 황 감독은 전북전 뒤 "고민을 해야 하겠지만 어떤 전술이든 하루에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변화도 고려하고는 있다"며 즉답은 피했으나 일단 스리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제주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에도 황현수가 참여했다.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비 안정 다음은 공격이다. 전북전에서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수비에 무게를 두니 앞으로 쉽게 나서질 못했다. 황 감독은 "전반전에 중원에서 밀리면서 공격 전환으로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원활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진에 변화를 주면서 숨통이 틔였지만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고 평했다. 지독히도 불안했던 뒷문에 안정감은 생겼다. 이제 어떻게 공격에 힘을 더할 것인가 문제다.

제주의 공격은 한 마디로 매섭다. 서울이 스리백을 수비 안정을 위해 채택했다면, 제주는 공격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뽑아들었다. '측면 수비수'로 분류되는 안현범은 웬만한 공격수 이상 가는 공격력을 뽐낸다. 권순형, 이창민, 이찬동이 배치된 중원도 막강하다. 이찬동이 무게를 잡고 권순형과 이창민은 침투와 패스로 상대 중원을 헤집는다. 멘디, 마르셀로, 마그노, 진성욱 등 상대 수비에 따라 조합을 바꿀 수 있는 공격진도 파괴력을 갖췄다.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제주는 K리그에서 가장 공격이 유기적이고 빠른 팀이다. 수비에 무게를 둔 스리백도 능히 뚫을 수 있는 강한 '창'을 보유했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은 "서울이 스리백을 쓰면 현실적으로 밸런스를 깨거나 수비 뒤 공간을 노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정이라 크게 부담은 없다. 공격일변도로 나설 생각은 없다. 90분 내에 찬스를 올 것이라 믿고 제주의 공수 균형을 유지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광주FC전에서 1-1로 비겼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팀 분위기가 좋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하며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다. 스리백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조 감독은 "감독 부임한 뒤 서울에 절대 약하지 않았다. 겁먹은 선수들도 없다. 언론에서 오히려 약하다는 것을 부각하는 것 같다"며 제주의 '서울 징크스'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2승 1무 1패를 거둬 강세를 보였다.

제주는 확실히 전술적 색깔이 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어도 제주의 축구, 조성환 감독의 축구를 한다.

숫자론 같지만 목적이 다른 스리백이 만났다. 서울과 제주의 스리백 대결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K리그 클래식 초반 판도에서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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