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두 팀의 걸 그룹, 혼성듀오, 솔로 그리고 이번에는 혼성 그룹, '섹시퀸' 현아가 또 한번 변신의 준비를 마쳤다. 원더걸스로 데뷔해 포미닛, 트러블메이커에 이어 새 유닛 트리플H로 새출발 준비를 마쳤다.
트리플H는 지난 2013년 트러블메이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현아의 새로운 혼성 유닛이다. 장현승 대신 소속사 후배 펜타곤의 멤버 후이, 이던이 함께했다. 앨범 발매 전 조금씩 베일을 벗은 이들의 콘셉트는 복고 느낌을 살리고 현아의 섹시미가 버무려졌다.
현아의 음악적 역량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트리플 H의 첫 번째 미니앨범 '199%'는 총 5곡으로 구성됐고 타이틀곡 '365 FRESH'를 비롯해 '바라기', '꿈이야 생시야', 'GIRL GIRL GIRL' 등이 수록됐다. 현아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모든 수록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다른 멤버 이던 역시 그렇다.
'365 FRESH'는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신나는 펑크 스타일의 곡. '1년 365일 항상 쿨 하고 멋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원초적이고 화끈한 트랙 위에 신나는 가사와 개성 넘치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신나고 유니크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현아는 데뷔 10주년에 새롭게 진행하는 변신이라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현아의 트리플H.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의 10년은 보통 가수와 비교해 결이 다르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입문했던 현아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초반 인기는 멤버 중 현아가 높은 편이었지만 돌연 건강상의 문제로 탈퇴했다.
이후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부활했다. 2009년 포미닛으로 등장해 '걸크러시'라는 새 길을 닦았다. 걸그룹이지만 예쁜척, 약한척 대신 파워풀 퍼포먼스로 새로운 팬덤을 파고들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포미닛은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또 다른 색깔로 정상급 걸그룹에 올랐다. 다섯 멤버 중에서도 현아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포미닛의 인기를 견인했다.
스무살 길목에서 현아의 잠재력은 정점을 찍었다. 2010년 '체인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이미지 심볼을 '섹시'로 구축했다. '버블팝', '아이스크림', '빨개요'에 이어 지난해 '어때'까지 독보적인 섹시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 현아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 현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솔로 활동뿐만 아니었다.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로 내재된 '끼'를 발산했다. 걸그룹 아니면 보이그룹으로 양분됐던 가요 시장에서 혼성듀오의 모델을 성공시켰다. 현재까지도 트러블메이커와 같은 유형은 없을 정도로 현아만의 경쟁력이 빛을 발한 케이스였다. 이를 발판으로 싸이의 전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에도 참여하며 성공적인 협업을 이뤄냈다.
지난해 현아는 그룹 해체라는 아픔 속에서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었다. 포미닛 현아에서 앞 수식어는 이제 사라졌지만 현아라는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정비했다. 아시아 팬미팅, 10주년 서울 팬미팅이 끝나자마자 현아는 북미 8개 도시 투어를 진행했다.
다시 초심을 갖고 시작하는 트리플H, 10년 간 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현아가 더 큰 세상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