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 봉준호 감독의 진심 "내 욕심이 원인…하지만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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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극장-넷플릭스 동시 공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가는 곳 마다 논란을 몰고 다니고 있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논란을 야기 시키면서 새로운 규칙이 생겨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봉 감독의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극장 상영 목적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 동시 공개되는 작품이다. 제 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칸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다루는 규정이 생겼다. 우리 영화가 영화 외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 역시 ‘옥자’가 타고난 복이라고 생각한다. 초청하기 전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정리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정리를 하지 않고 불렀다. 민망한 상황이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칸영화제 시작 전 국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작은 해프닝”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솔직한 입장이었다.
또 국내 극장과 넷플릭스의 갈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봉 감독은 “멀티플렉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극장 개봉 3주 뒤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데, 극장 입장에서는 당연한 주장이고 이해한다”면서도 “넷플릭스는 극장과 동시 공개가 원칙이다. ‘옥자’는 넷플릭스 가입자들의 회비로 만든 영화인데, 극장 개봉을 위해 우선권을 뺏을 순 없다. 넷플릭스의 입장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지고 보면 결국 나의 영화적인 욕심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넷플릭스 영화가 다른 국가에서 극장 개봉을 감행한 적이 없다. 원인 제공자는 나다. 영화를 찍을 때부터 촬영 감독과 ‘큰 화면에서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영화이지만, 극장에 걸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냈다”말했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규칙보다 영화가 먼저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규칙이나 룰을 정비하는데 신호탄이 된다면 좋겠다. 이 논란으로 인해 피로감을 겪은 분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극장과 넷플릭스 동시에 보여주고 싶은 욕심 역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봉 감독은 극장과 넷플릭스의 입장을 모두 이해 했다. 논란의 원인 제공자는 자신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감독의 욕심도 이해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일(한국시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공개되고 국내에서는 극장에서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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