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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문제점, 밀집 수비 공략에 또다시 실패했다

작성일: 2017.06.21 21:29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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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승부사야" 박주영도 마무리에 실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서울의 과제는 밀집 수비 돌파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힘겨운 경기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대구의 조직적인 수비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일단 대구의 수비가 좋았다. 스리백으로 나선 대구의 좌우 간격이 매우 좁았다. 김선민과 류재문이 헌신적으로 뛰면서 1차 저지선 임무를 다했고, 공격수 정승원, 세징야, 레오까지 전방에서 수비를 도왔다.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서울은 전반 36분 박주영이 직접 프리킥으로, 전반전 통틀어 1개의 슛을 기록했다.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하대성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활기가 돌았지만 거기까지였다. 5명의 수비가 단단히 지키고 선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찬스를 잡긴 어려웠다. 서울 공격수들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대구 수비수들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대구는 역습을 중심으로 전반에만 9개 슛, 그 가운데 5개를 골문 안쪽으로 보냈다. 경기 전략에서도, 수치상으로도 서울이 밀린 전반전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대구의 촘촘한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으로 공이 투입되지 않았다. 당연히 외곽으로만 공이 돌았다. 단순한 크로스는 제공권을 갖춘 세 명의 중앙 수비수에게 걸렸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9분 수비수 김원균을 빼고 이석현을 투입했다. 오스마르가 중앙 수비수로 위치를 옮겼다. 후반 13분엔 미드필더 하대성을 빼고 측면에서 활약하는 조찬호를 투입했다. 조찬호는 윤승원과 함께 좌우 측면에서 배치됐고,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뛰던 박주영이 데얀 밑에 배치돼 처진 공격수로 움직였다. 중원은 이석현과 주세종이 지켰다. 공격에 더욱 무게를 두는 과감한 전술 변화였다.

개개인마다 점으로 존재하던 서울의 공격이 선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이석현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돌파와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2분 주세종의 크로스를 조찬호가 헤더로 떨어뜨려줬지만 데얀의 발에 닿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도 아까운 찬스를 놓쳤다. 이석현-박주영-김치우-윤승원까지 이어지면서 공격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드럽고 빠르게 전환됐다. 윤승원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역시 데얀의 발에 닿지 않았다.

서울은 경기 막판 수적 우세까지 잡았다. 후반 37분 주세종이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40m 이상을 혼자서 질주했다. 중앙 수비수 한희훈이 태클을 시도했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부진했던 전반과 달리 득점에 점점 가까워졌다. 한희훈의 반칙으로 얻은 세트피스에서도 찬스를 놓쳤다. 김치우가 프리킥을 시도했고 윤승원이 공중볼 다툼 중에 떨어지는 공을 발리슛했지만 수비의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데얀의 헤딩은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윤승원이 두 번이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결국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왼발 슛은 조현우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경기 종료 직전 잡았던 골키퍼와 1대 1 찬스에선 부정확한 마무리로 기회를 날렸다.

밀집 수비에 막혀 전반전을 크게 밀렸다. 오픈 플레이에서도, 세트피스에서도 공격력이 부족했다. 조직적인 수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대구가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엔 공격이 점점 빛을 냈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이 찍히지 않았다. 끝내 결사항전한 대구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전반에도, 후반에도 어찌 됐든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것은 같았다.

서울의 이번 시즌 약점이다. 공격적인 경기를 추구하지만 공격 마무리가 늘 부족했다. 황현수의 발견과 함께 역습 대비는 늘었지만, 득점력 부분은 여전히 서울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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