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다시 만난 세계' 종영①] 쉬운 설정으로 메운 부족한 뒷심

작성일: 2017.09.22 06:30 유은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여진구(왼쪽), 안재현.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아름다운 판타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시 만난 세계’다. 그 끝도 어쨌거나 ‘아름답게’ 마무리됐지만, 곳곳에 드러났던 부족한 뒷심은 아쉬울 뿐이다.

21일 종영한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열아홉 살에 죽었던 성해성(여진구 분)이 12년 만에 가족, 친구, 연인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시 만난 세계’의 시작은 좋았다. 누구에게나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듯, 사랑하는 존재가 다시 돌아오는 상상에서 시작한 ‘다시 만난 세계’는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애틋하게 그려내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12년 전 과거는 물론 돌아온 성해성이 친구, 가족들을 찾아가는 모습은 순수하고도 아름답게 표현됐다.

다만 극을 이끌어가는 구성이 허술했다. 주인공 성해성에게 난관이란 없었다. 모든 것은 순조로웠고, 적재적소에 주인공을 도와줄 인물이 놓여 있었다. 12년 만에 돌아온 성해성이 처음 만난 친구는 신호방(이시언 분)이다. 신호방은 때마침 경찰이었고, 성해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줬다. 

▲ 윤미라. 제공|SBS

성해성과 마찬가지로 돌아온 존재인 안태복(안길강 분)은 돈이 많았다. 안태복은 소멸되기 전 성해성에게 남은 재산을 모두 넘겼다. 성해성은 안태복의 도움으로 정정원(이연희 분)의 빚을 갚았고, 동생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식당을 열었다. 도여사(윤미라 분)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돈이 많았던, 그리고 갤러리까지 운영하고 있던 도여사는 성해성과 차민준(안재현 분), 정정원까지 모두 거둬들였다.

이들 인물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한 설정이다. 덕분에 성해성을 비롯한 차민준, 정정원 등 주인공들은 어떤 어려움도 없이 자신들 앞에 놓인 장애물을 훌쩍훌쩍 뛰어넘었다. 갈등도 없다 보니 이야기의 구성은 단조로웠다. 단 하나, ‘다시 만난 세계’를 이끌었던 중심 사건인 ‘12년 전 미술실 살인 사건’만이 단조로움을 깼다.

‘12년 전 미술실 살인 사건’이 극적 긴장감을 책임졌던 것은 아니다. 미술실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은 스무고개와 같았다. 의문스러운 행동을 했던 성영준(윤선우 분)과 차태훈(김진우 분)을 범인으로 몰아가더니, 뜬금없이 새로운 인물 제이슨 박(강성민 분)을 출연시켜 진범으로 만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자아낼만한 특별한 반전은 존재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제이슨 박은 순순히 자백하기도. 여러모로 부족한 뒷심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