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톡] 다시 쓰는 포항의 목표 "7위는 곧 자존심, 지킨다"

작성일: 2017.10.13 06:00 조형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최순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유종의 미'를 위해 달린다. 추석 연휴도 훈련에 전념한 포항. 이제 그들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향해 뛴다.

올시즌 포항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해도 조심스럽게 강등권까지 점쳐진 게 사실. 하지만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초반 3위를 달리며 명가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해보였다. 하지만 7월 들어 날개가 꺾였다. 김광석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악재가 겹쳤다. 한줄기 희망이었던 김승대 마저 중징계로 잃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4경기는 드라마틱했다. 하지만 결국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다. 강원전 '승점 6점 짜리' 경기를 5-2로 이긴 뒤 서울과 상주를 상대로 1-1, 2-2 무승부에 그쳤고 꿈이 물거품이 됐다. 결국 B그룹행. 최순호 감독은 한 끝 차이로 놓쳐버린 목표 앞에서 시즌 막바지 각오를 전했다.

◆ 포항의 자세 : 스플릿B 상위권 팀의 딜레마? NO "7위는 자존심, 지킨다"

포항은 11승 7무 15패, 승점 40점으로 스플릿B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강등권인 11위 인천과는 7점, 12위 광주와는 17점 차이다. 벌어둔 승점 덕에 강등 걱정은 크지 않다. 한마디로 올라갈 곳은 없고, 하위권 팀과 격차도 좀 있는 상황이다. 이때 보통 딜레마에 빠진다. 동기부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은 아직 포항에 두 가지가 남아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7위 사수' 그리고 '명가의 자존심'이다.

"우린 사수해야한다. 7위를 지켜야한다.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잔류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 두 번째는 자존심 문제다. 우리가 목표한 데는 가지 못했지만, B그룹에서는 이겨야 한다. 특별히 선수단에게 뭔가를 말하진 않았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큰 틀은 같다. 최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 포항의 컬러를 보이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내년 구상을 할 생각이다. "꾸준하게, 일관되게, 하고자 하는 것을 유지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목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또 다른 목표 : 득점왕·도움왕…양동현과 손준호의 개인 타이틀

포항에 아예 뚜렷한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득점왕과 도움왕. 개인 타이틀이 두 개나 가시권에 있다. 양동현은 올시즌 17득점을 올리며 최다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1위인 수원 조나탄과는 2골 차이다. 손준호는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윤일록(11도움), 수원 염기훈(10도움)에 이은 3위다.

최순호 감독은 선수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남은 경기, 전폭 지원해 줄 생각이다.

"사실은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시즌 초반부터 가지고 있었다. 영플레이어 상도 노리고 마음에 둔 신인 선수까지 있었다. 동현이는 아직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더 기대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건 있지만 이제 득점할 확률은 더 높아졌다고 본다. 준호는 참 꾸준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큰 부상에서 돌아와 이정도 해준다는 게 대단한 거다. 정신력이 좋은 선수라서 도움왕도 가능하다고 본다."

◆ 5경기 플랜 : 로테이션 보다 최선…"전력 다하는 게 예의"

포항의 스플릿 5경기 플랜은 그저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잔류 확정이 늦어질 때는 물론, 확정이 일찍이 되더라도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게 최순호 감독 생각이다. 그게 어떤 팀이 되던 상대 팀에 예의라고 보기 때문이다.

"가능한한 우리가 가진 전력을 다 하려고 한다. 그게 상대 팀에 대한 예의이자 존중이다. 잔류가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그동안 기회를 더러 못준 선수들을 기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의 이득을 위해 상대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건 결례다. 설령 강등 사투를 하는 팀이라도 모든 최선의 전력으로 임하는 게 프로다."

* 포항 잔여 경기 일정 : 14일 vs인천(H), 21일 vs전남(A), 28일 vs대구(H), 11월 4일 vs상주(A), 18일 vs광주(A)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