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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상극’ 슈퍼매치…수원 “5골 넣겠다” vs 서울 “무실점 하겠다”

작성일: 2017.10.19 11:32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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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황선홍 감독님은 아직 5골 먹어보신 적 없으시잖아요?”

미드필더 김은선의 ‘제대’로 수원삼성에 활기가 돌고 있다. 중원의 무게를 잡는 김은선이 아산무궁화 임대를 마치고 합류한 뒤 수원은 선두 전북현대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겼고, 포항스틸러스전 1-1 무승부에 이어 울산현댇전 2-0 승리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김은선의 다음 목표는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

◆ 슈퍼매치 4연속 무승…수원은 대승으로 복수를 꿈꾼다

19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슈퍼매치 미디어 데이가 열렸고, 플레이만큼이나 거침없는 언변을 자랑하는 김은선이 판을 주도했다. “일단 제가 슈퍼매치를 마지막으로 뛴 게, 우리 홈에서 서울을 5-1로 이겼을 때다. 상당히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황선홍 감독님께 그 선물을 하고 싶다. 5골 먹어본 적이 없으시잖아요. 최용수 감독님은 먹어보셨는데. 그렇게 하고 싶다.”

조용하게 시작된 양 팀 합동 회견은 김은선의 도발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김은선은 최근 수원이 리그 내 슈퍼매치에서 이기지 못한 이유를 “제가 떠나고 세대교체 아닌 세대교체 이러나고 어린선수들이 경기 나가면서 슈퍼매치 부담감이 생긴 것 같다”고 진단하며 “1~2년 사이 선수들이 경험했고, 이제 그런 부담감을 떨쳐낼 때가 됐다”고 했다. 

김은선과 동갑내기인 서울 미드필더 고요한은 이름처럼 차분하게 받아쳤다. “사실 저렇게 말처럼 5골을 넣기가 어렵다. 나도 서정원 감독님께서 재계약하셨다는 기사를 봤는데 축하 말씀 드린다. 우리가 홈 경기에서 5골 이상을 넣을 생각은 없고. 1-0. 무실점하고 1-0 승리를 재계약 선물로 드리고 싶다.” 

수원은 최근 슈퍼매치 2연패, 황선홍 감독 부임 후 리그 슈퍼매치 4연속 무승(1무 3패)으로 자존심을 구겨왔다.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는 무조건 이긴다. FA컵이나 중요할 때는 언제나 우리가 임팩트 있는 승리를 해왔다”고 자신했다. 현재 수원은 리그 4위, 서울은 5위다. 3위까지 주어지는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대결은 그야말로 결과가 마칠 영향이 큰, 임팩트 있는 대결이다.

▲ 김은선 ⓒ한국프로축구연맹


◆ 빅버드에서 2연승…서울은 무실점 경기를 추구한다

황 감독은 “서정원 감독님 자꾸 이긴다 이긴다하는데, 그건 뜻대로 잘 안될 거 같다. 서정원 감독님 계속해서 수원에 좋았던 것들을 말씀하신다. 김민우 선수가 골 넣은 것도 얘기하고, 김은선 선수도 5-1 승리를 얘기하는데, 팩트는 3년간 우리를 한번도 못 이겼고, 내가 서울 맡고 3승 1무를 하고 있는 게 팩트다. 나는 자신 있다”고 응수했다.

수원이 다득점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20골로 올 시즌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의 활약이다. 조나탄은 지난 8월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 부상을 입고 두 달여 재활 기간을 거쳐 복귀했다. 울산전에 자신이 만든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0호골에 도달했다. 서울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서정원 감독도 조나탄의 활약을 기대했다.

“일단 조나탄 선수가 부상을 당한 게 서울전이었다. 그래서 상당히 의욕이 많이 차 있다. 회복하는 기간도 상당히 빨랐고 의욕도 강했다. 걱정도 됐다. 포항 게임부터 후반에 거의 15분 정도 출전했고, 그 이후 이번 울산전에 베스트로 나갔다. 그때도 우리 코칭스태프나 선수들도 훈련 부족한 상태라 걱정했다. 워낙 의욕을 보였고 믿고 내보냈는데, 생각 외로 경기하는 장면, 연계성이나 뛰는 양이나 이런 것도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페널티킥을 만들고 득점까지 올려 여러가지로 상승세다. 서울전 부상에 마음 아파하고, 그래서 의욕도 강하다. 복귀해서 컨디션이 상승하고 있고, 골까지 넣어서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는 상황이다.”

▲ 양한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서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골키퍼 양한빈이다. 양한빈은 조나탄의 슈팅 세례를 막아야 하는 입장. 고요한이 말한 무실점 승리 미션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다.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인터뷰 대표자로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축구라는 게 공은 둥글기 때문에, 다섯 골을 우리가 넣을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홈 경기에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유)상훈이 형이 있을 때 슈퍼매치 무패였다. 나는 2전 전승이다. 한 경기 더 이기고 올해 슈퍼매치 지지 않도록 하겠다.”

무실점 승리를 말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황선홍 감독은 득점에 대한 욕심을 조금 더 냈다. “사실 실점하는 것을 좋아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상대 공격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우리도 2골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골 정도 넣을 수 있으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양한빈 선수가 좋은 활약하면 2골 넣고 무실점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 미드필더 김민우는 “최근 우리 홈에서 슈퍼매치를 다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대팀 홈에서 우리가 이기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수원의 자세는 매우 공격적이다. 대량 득점으로 그동안 서울에 이기지 못한 분풀이를 한번에 하겠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다. 

서울은 그동안의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황 감독 부임 후 서울은 리그에서 치른 네 번의 슈퍼매치에서 두 차례 1-0 승리, 한 차례 2-1 승리를 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선 1-1 무승부였다. 1골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수원의 창과 서울의 방패로 요약되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결국 말 보다는 그라운드에서 플레이가 중요하다.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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