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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울어워즈] 지성, '피고인' 울며 촬영한 이유

작성일: 2017.10.28 06: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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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린아(왼쪽), 지성.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지성이 ‘피고인’에 임했던 마음을 뒤늦게 고백했다. 남자 주연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는 자리였지만, 그에게는 ‘기쁨’보다 ‘죄송하다’는 마음이 먼저 앞섰다.

지성은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제1회 2017 더 서울어워즈’에 참석했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는 한류문화의 근간인 드라마, 영화 장르를 중심으로 대중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상식이다. 지성은 이날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자 주연상을 받았다.

지성은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해 3월 종영한 ‘피고인’에서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성이 연기한 박정우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벌하고자 힘썼다.

지성은 수상 소감에서 “‘피고인’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피고인’ 감독님, 작가님,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 이 상을 보며 기뻐할 거라 생각이 든다. 저는 솔직히 한 게 별로 없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고 있기가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성은 “‘피고인’은 밝고 유쾌한 드라마가 아니었다”며 “어두운 드라마를 만들면서, 배우로서 책임을 다해 좋은 드라마, 의미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딸로 등장한 신린아가 고생 많았다. 아이한테 그런 연기를 시키는 게 어른으로서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특히 “제 눈앞에서 (딸을) 유괴한 사람이 다시 또 유괴, 도망가는 장면을 찍을 때는 하염없이 울면서 ‘왜 이 드라마를 선택했나’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상을 받기 위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배우 지성이라는 값어치를 올리기 위해?’…참으로 내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나, 이런 연기를 하나, 이 작품을 선택했나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이런 비슷한, 가슴 아픈 일을 당한 분들께 많은 아픔이 될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죄송스러웠다”며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딸 가진 아빠이기에 정말 불편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 요즘에도 우리 사회에 너무나 무서운 사건이 많다. 우리 드라마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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