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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골 들어가니 쉬워졌다”…'프랑스 데뷔골' 석현준, 9번의 자격

작성일: 2017.11.05 11:42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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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루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석현준 ⓒ트루아AC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공격수 석현준(26, 트루아AC)이 프랑스 무대 입성 6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지난 달 25일 아미앵과 프랑스리그컵 경기에서 헤더로 어시스트해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석현준은 한국 시간으로 5일 새벽 스트라브루르와 홈에서 치른 2017-18 프라스 리그앙 1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 골을 넣어 트루아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트루아에게 결정적인 승리였다. 시즌 네 번째 승리로 4승 3무 5패, 승점 15점을 벌어 리그 11위로 뛰어올랐다. 트루아는 앞서 올랭피크리옹에 0-5 완패를 당하면서 아미앵과 리그컵, 캉과 리드 원정 경기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해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릴 원정 2-2 무승부까지 4연속 무승으로 부진하던 트루아는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리그앙 복귀 후 최다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트루아가 3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 3월 아미앵과 리그두 경기 이후 7개월 여 만이다. 스트라스부르는 트루아와 함께 리그앙으로 승격한 팀.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있다. 트루아는 중위권까지 올라 잔류 희망을 높이고 있다.

석현준이 트루아의 해결사였다. 전반 45분은 득점 없이 팽팽했다. 석현준은 공격진에서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고, 공을 빼앗아 역습 기점이 되는 등 선전했다. 석현준은 후반 3분 샤를 트라오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수비 배후로 빠져 들어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석현준은 우측면에서 중앙을 거쳐 좌측면 크로스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9번 공격수로 영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 최종 수비 시선 밖으로 사라졌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어나며 침투했다. 위치 선정, 침투 타이밍, 결정력 등 모든 면에서 9번의 자격을 보였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트루아의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은 73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석현준 입단 전 주전 원톱이던 아다마 니안느가 석현준 대신 들어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석현준이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찬 형국이다.

▲ 트루아 공식 채널과 인터뷰하는 석현준 ⓒ트루아AC


석현준은 자신의 골에 대해 팀의 노력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트루아 공식 채널과 인터뷰한 석현준은 ““우리는 계속해서 팀으로 함께 노력하는 것을 유지했다”고 했다. 약간은 어색한 영어로 소감을 말한 석현준은 “상대 팀 선수의 퇴장으로 운도 좋았다”고 했다. 스트라스부르는 전반 31분 누누 다 코스타가 퇴장 당해 10명으로 뛰었다.

그래도 스트라스부르가 수비 위주 경기를 펼쳐 쉽지 않았다. 석현준은 “후반전에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결국 골이 나왔고 골이 나오고 나서는 더 쉽게 플레이 했다. 플레이가 더 잘됐다”며 득점 이후 본인도 팀도 살아났다고 했다.

석현준은 이날 트루아 라커룸에서 큰 축하를 받았다. 이날 리그 데뷔골이자 입단 후 첫 골을 넣어 동료 선수들이 불렀다. 선수들을 모아 놓고 득점 소감을 말하는 기회를 얻었다. 동료외 스태프 직원들이 모두 석현준과 하이파이브하고 포옹하며 축하했다. 석현준은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골이 아니다. 어시스트도 아니다. 내겐 가장 중요한 게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트루아 동료들,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아약스, 흐로닝언, 마리치무(포르투갈),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포르투갈), 비토리아(포르투갈), 포르투(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데브레첸(헝가리), 트루아(프랑스)에 이르기 까지 6개국 리그를 경험했다. 모든 무대, 모든 팀에서 득점했다. 터키에서도 컵대회에서는 골맛을 봤다. 한국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검증된 공격수다.

석현준은 11월 A매치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12월 동아시안컵고 소속팀 일정으로 나설 수 없고, 1,2월에 있을 유럽 전지 훈련도 A매치 의무 기간이 아니라 발을 맞추기 어렵다. 석현주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도전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는 내년 3월 A매치 데이다. 그때까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무게감 있는 9번 공격수 부재를 고민하는 한국 대표 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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