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콜롬비아전] 예상 라인업: 한국도 콜롬비아도 ‘투톱 실험’
작성일: 2017.11.10 12:41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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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위한 전술 담금질이 시작됐다. 10일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과 콜롬비아의 대결은, 여느때와 경중이 다른 친선전이다. 월드컵 본선 로드맵을 구성하는 단계다.
신태용 감독은 3기인 이번 소집이 자신의 이상대로 모든 선수를 불러 모은 첫 번째 ‘정예 멤버’라고 했다. 구체적인 전술 계획은 함구했으나, 토트넘 홋스퍼의 플레이에서 힌트를 얻은 ‘손흥민 투톱 활용’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스트라이커 두 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전방 수비와 역습 공격 상황에서도 강점이 있다. 공격수를 두 명 둔다고 꼭 공격적인 전술로 보기는 어렵다.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는 “해리 케인처럼 손흥민을 도와 보겠다”고 인터뷰한 이정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표 팀에 포워드 자원은 이정협과 이근호만 뽑혔다. 이근호도 최전방에서 활동력과 결정력을 갖췄으나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정통파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이다. 이정협이 직접 콜롬비아 센터백과 경쟁하고, 손흥민이 슈팅 기회를 찾는 방식으로 공격 구성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대표 팀 내 입지가 급상승한 선수는 권창훈이다. 3번의 대표 팀 소집에 모두 포함됐다, 소속 팀 디종 FCO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 프랑스 리그 앙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고 있다. 손흥민-이정협으로 구성될 변형 투톱의 오른쪽에서 스리톱 연계가 가능하게 뛸 수 있다. 권창훈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중원은 구자철-기성용-정우영이 압박과 패스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재성이 정우영 대신 나서면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가 될 수 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와 최철순이 유력하다. 전북 현대 조합이다. 김진수가 오버래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최철순은 하메스, 콰드라도 등 콜롬비아의 특급 측면 공격수 방어에 집중한다.
센터백은 김영권, 장현수 등 경험을 갖춘 수비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둘 가운데 하나 대신 권경원이 나서거나, 정우영 대신 권경원이 스리백을 이룰 여지도 있다. 수비는 숫자를 늘리고 안정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킬 가능성이 크다.
콜롬비아는 부상으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 풀백 아리아스, 골키퍼 오스피나 등 포지션별 주력 선수가 일부 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컵 본선에 데려갈 최상의 진용으로 왔다. 콜롬비아가 올해 남미 예선에서 고전한 배경은 화력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은 면이 있다.
한국전은 카를로스 바카의 컨디션도 물음표가 달린 가운데 두반 사파타, 미겔 보르하 등 이제 막 A 매치 경력이 시작된 신진 세력이 투톱 자리에서 점검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에서 뛰는 사파타는 189㎝ 의 장신으로 힘과 높이, 활동력과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 2016-17 시즌 우디네세 소속으로 세리에 38경기를 모두 뛰며 10골을 넣었다. 올 시즌 삼프도리아에선 8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호조다. A 매치 출전 경력은 아직 2회뿐이다.

브라질 파우메이라스에서 뛰는 보르하는 20세 이하 대표, 올림픽 대표를 거쳤다. 지난해 처음 국가 대표가 됐다. 24살로 이제 떠오르고 있는 선수다. 2013년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자국 리그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2016년 시즌 코르툴루아에서 콜롬비아 리그 21경기 19득점을 올려 각광 받았다. 2017년 시즌 브라질 리그에서도 21경기 6골로 기세를 잇고 있다.
투톱을 새로운 조합으로 내고, 유벤투스의 콰드라도, 바이에른뮌헨의 하메스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선다. 콰드라도는 윙 플레이에 능하지만 하메스는 2선 중앙과 전방으로 올라와 골문을 직접 노릴 것이다. 아길라르와 카를로스 산체스가 허리에서 중심을 잡고, 파브라와 메디나 등 양 풀백이 적극적으로 측면 공격에 나선다.
페케르만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쓸 전술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공격력을 갖춘 선수 네 명을 전면에 내세우고 4-4-2 대형으로 수비 블록을 타이트하게 구성해 균형을 유지한 채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콜롬비아 대표 팀 사정을 귀띔한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 분위기는 밝고 가볍지만, 훈련 집중도는 높다. 페케르만 감독과 콜롬비아 언론 총괄 팀장이 세세한 내용까지 까다롭게 신경 쓰고 있다.
개개인 기량이 우수한 콜롬비아 선수들은 한국에 비해 예선전부터 전술 일관성을 갖고 경기해 왔다. 최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4-4-2 대형의 완성도가 어떤 수준으로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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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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