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최고령 댄 헨더슨, 팀 보우치에 28초 KO승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스피드와 체력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펀치파워는 여전했다. 은퇴 위기에 몰린 댄 헨더슨(44·미국)이 '에이치 밤(H-Bomb)'을 터트리며 승리의 기쁨에 포효했다.
헨더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8' 메인이벤트에서 '바바리안' 팀 보우치(34·미국)를 오른손 훅과 어퍼컷으로 1라운드 28초 만에 쓰러뜨려 1년 3개월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UFN 68의 메인카드는 여섯 경기. 판정 없이 모두 피니시 승부로 마무리됐다. 다섯 경기가 1라운드에, 한 경기가 3라운드에 끝났다. 지루할 틈이 없는 박진감 넘치는 이벤트였다.
댄 헨더슨, 에이치 밤은 여전해…팀 보우치에 28초 KO승
댄 헨더슨(44·미국)과 초반에 부딪치지 마라. 이것은 불문율과 같다. 헨더슨의 오른손 펀치 단 한 방에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헨더슨의 기력을 빼놓은 뒤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팀 보우치(34·미국)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초반 기세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는지 선공을 걸었다. 그런데 여지없이 폭탄이 터졌다. '에이치 밤(H-Bomb)'이라고 불리는 오른손 훅이 전진해 들어오던 보우치의 턱에 꽂혔다.
보우치는 흔들거렸고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보려고 했지만, 44전째에 나서는 백전노장 헨더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손으로 보우치의 뒷목을 잡고 오른손으로 훅과 어퍼컷을 날렸다. 보우치는 풀썩 쓰러졌고 승부는 28초 만에 판가름났다.
UFC 현역파이터 중 최고령인 1970년생 헨더슨은 최근 6경기 1승 5패로 은퇴위기에 몰려있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료토 마치다, 라샤드 에반스, 비토 벨포트,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했고 미들급으로 내려와서도 게가드 무사시에 TKO패했다.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미들급 랭킹 13위 보우치를 잡아내고 한 방 위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통산 31승째(13패)를 기록하고 밝게 웃었다. 보우치는 헨더슨의 파워를 절감하면서 9번째(18승) 고배를 마셨다. 최근 7경기 2승 5패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
'황당 캐릭터' 벤 로스웰의 3연승…"으하하하하하" 웃음
벤 로스웰(33·미국)의 등장신은 WWE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를 연상시켰다. 가운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분위기를 잔뜩 잡았다. 앞선 경기들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돼 방송편성시간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로스웰은 등장로를 천천히 걸어 옥타곤으로 들어갔다.
경기 내용은 조금 황당하고 익살스러웠다. 사우스포 맷 미트리온(36·미국)이 스텝을 밟으며 펀치와 로킥으로 분위기를 잡아갈 때쯤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렸는데, 이것이 로스웰에게 기회가 됐다. 로스웰이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곧바로 길로틴초크를 걸자 미트리온은 고통에 깜짝 놀라 두 손으로 탭을 쳤다. 1라운드 1분 54초 만이었다.
뜬금없이 끝난 경기. 승리한 로스웰도, 패배한 미트리온도 겸연쩍은 듯한 표정이었다.
최근 로스웰은 경기 중 몸을 양쪽으로 흔드는 '죽음의 댄스'를 추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프로레슬러와 같은, 승리 후 마이크웍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구상의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면서 '으하하하하' 과장되게 웃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가고 있다.
로스웰은 브랜드 베라, 알리스타 오브레임, 맷 미트리온을 꺾고 3연승을 달려 통산 35승 9패를 기록했다. 현재 랭킹은 9위로, 5위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다. 미트리온은 헤비급답지 않은 스피드로 2연승 상승세를 타다가 단 한 번의 실수로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통산 전적은 9승 4패가 됐다.
라이트급 2연승 포이리에 "탑10 랭커와 붙여 달라"
더스틴 포이리에(26·미국)는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세상이 밝아졌다"고 말해왔다.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웠다"는 그는 "라이트급이 자신의 체급"이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4월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를 1라운드 KO로 잡아내며 UFC 라이트급 데뷔전 승리를 따낸 포이리에는 2연속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으며 상승세를 탔던 얀시 메데이로스(27·미국)까지 이날 잡아내며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루이지애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포이리에는 1라운드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메데이로스를 휘청거리게 만들고 그로기로 몰아세웠다. 백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닉 디아즈·네이트 디아즈 형제와 함께 훈련하며 맷집을 키운(?) 메데이로스는 포이리에의 초크 그립을 뜯어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데미지를 입었어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당황하지 않고 초크를 방어하면서 일어났다.
그러나 스탠딩 타격전에서 포이리에의 결정타가 다시 터졌다. 왼발 앞차기가 복부에 꽂히자 메데이로스는 충격에 배를 부여잡았다. 이어지는 포이리에의 좌우 펀치 난타. 메데이로스는 복부를 신경 쓰느라 안면 펀치를 수 차례 허용했고, 심판 존 맥카시는 1라운드 2분 38초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라이트급에서 2연승으로 통산 전적 18승 4패가 된 포이리에는 라이트급 탑10 랭커와 다음 경기에서 붙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체에 실패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메데이로스는 11승 3패 1무효의 전적을 갖게 됐다. 상승 분위기가 급격히 꺾이고 말았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두 번째(?) UFC 첫 승리
브라이언 오르테가(24·미국)는 RFA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8승 무패의 전적을 가지고 지난해 UFC에 입성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의 그라운드 기술을 앞세워 8승 중 4승을 서브미션으로 잡아냈다. 나머지 4승은 판정승이었다.
지난해 7월 옥타곤 데뷔전에서도 서브미션 결정력을 증명했다. 마이크 델라 토레를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아냈다. 그런데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오르테가에 향하던 찬사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결과는 무효(No Contest)로 변경됐다.
오르테가의 두 번째 UFC 경기. 주짓수 블랙벨트로 25전의 경험이 있는 티아고 타바레스(30·브라질)를 상대로 그 가능성을 증명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타바레스가 4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근소하게 앞서 나가는 분위기였다. 오르테가의 팔꿈치에 오른쪽 이마가 크게 찢어졌지만, 탑포지션에서 오르테가의 암바 등 서브미션 공격을 방어하며 포인트를 따내고 있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오르테가가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타바레스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펀치를 앞세워 타바레스에 충격을 줬다. 경기 종료를 1분 남긴 시점, 오르테가의 왼손과 오른손 펀치가 타바레스의 안면에 적중됐다. 타바레스는 뒤로 넘어갔고, 오르테가는 거칠게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결국 3라운드 4분 10초 오르테가의 TKO승. 오르테가는 다시(?) UFC 첫 승리를 따내며 9승 무패 행진을 달렸다. 프로 첫 번째 KO승이었다. 만 24세의 젊은 나이, 유연한 그라운드 움직임에 근성까지 갖춘 잠재력 있는 파이터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라이트급에서 페더급으로 전향해 2연승을 노리던 타바레스는 3라운드 오르테가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통산 전적에서 6패째(19승 1무)를 기록했다.
다시 엇갈린 희비쌍곡선…앤서니 버책, UFC 첫 승
조 소토(28·미국)와 앤서니 버책(29·미국)은 지난해 8월 UFC 177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옥타곤 데뷔전이었다. 그런데 TJ 딜라쇼와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치기로 한 도전자 헤난 바라오가 감량 중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소토가 대회 하루 전 바라오를 대신해 타이틀전에 나섰다.
긴급 대체된 소토는 딜라쇼를 맞아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선전했다. 5라운드 하이킥에 이은 펀치로 KO패했지만, 뉴페이스 소토의 저력을 알리기엔 충분한 경기내용이었다. 반면 경기 하루 전 상대를 잃은 버책은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UFC 데뷔전을 펼쳤고, 여기서 이안 엔트위슬에 힐훅에 패해 고개를 떨궜다.
결국 10개월 만에 옥타곤에서 만난 두 선수. 이들의 희비쌍곡선은 다시 엇갈렸다. 버책이 1라운드 시작부터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다가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소토를 쓰러뜨렸다. 데미지를 입고 펜스에 기댄 채 방어에 급급한 소토에 오른 팔꿈치와 훅, 어퍼컷을 퍼부은 끝에 1분 37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타이틀전까지 치르며 실력을 인정받은 소토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UFC 데뷔전에서 패한 버택은 화끈한 타격으로 소트를 잡아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버책은 통산 전적 12승 2패가, 소토는 15승 4패가 됐다. 파이터들에게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패배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프란시스코 리베라 21초 KO승 "페이버와 재대결 원해"
프란시스코 리베라(33·미국)와 알렉스 카세레스(26·미국) 모두 2연패 중이었다. 3연패면 퇴출위기에 몰리는 상황, 양 선수는 승리가 절실했다.
1라운드 초반 압박을 건 파이터는 카세레스였다. 사우스포 자세를 잡고 가볍게 통통 뛰며 미들킥으로 초반 기선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무거운 펀치의 리베라의 레프트 훅이 터지자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났다. 리베라는 턱에 충격을 입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진 카세레스에 파운딩 연타를 꽂아 넣어 2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리베라는 승리 후 페이버와 재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UFC 181에서 유라이야 페이버의 손가락에 눈을 찔리는 바람에 저항하지 못하고 불독초크로 패했기 때문. 리베라는 데이나 화이트에게 보너스를 달라고도 했다.
리베라는 값진 1승을 추가해 11승 4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8번째 KO승이었다. 유라이야 페이버와 카네하라 마사노리에 이어 리베라에게도 패해 3연패 수렁에 빠진 카세레스는 통산 10승 8패 1무효가 됐다. 프로 첫 번째 KO패였다.
■ UFC FIGHT NIGHT 68 결과
-메인카드
[미들급] 팀 보우치 vs 댄 헨더슨
댄 헨더슨 1라운드 28초 펀치 KO승
[헤비급] 벤 로스웰 vs 맷 미트리온
벤 로스웰 1라운드 1분54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159.5파운드 계약체중] 더스틴 포이리에 vs 얀시 메데이로스
더스틴 포이리에 1라운드 2분38초 앞차기-펀치 TKO승
[페더급] 티아고 타바레스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브라이언 오르테가 3라운드 4분10초 펀치-파운딩 TKO승
[밴텀급] 조 소토 vs 앤서니 버책
앤서니 버책 1라운드 1분37초 펀치 KO승
[밴텀급] 프란시스코 리베라 vs 알렉스 카세레스
프란시스코 리베라 1라운드 21초 펀치-파운딩 TKO승
-언더카드
[헤비급] 숀 조던 vs 데릭 루이스
숀 조던 2라운드 48초 펀치 TKO승
[웰터급] 브라이언 에버솔 vs 오마리 아크메도프
오마리 아크메도프 1라운드 종료 에버솔 무릎부상 TKO승
[라이트급] 크리스 웨이드 vs 크리스토스 기아고스
크리스 웨이드 3라운드 3대0 판정승(30-27,29-28,29-28)
[라이트급] 조 프록터 vs 저스틴 에드워즈
조 프록터 3라운드 4분58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히카르도 아브레우 vs 제이크 콜리어
제이크 콜리어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9-28,29-28,28-29)
[137파운드 계약체중] 호세 퀴노네스 vs 레오나르도 모랄레스
호세 퀴노네스 1라운드 1분23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