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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런던] 현장서 본 7번 대결…'기립박수' 손흥민, ‘침묵한’ 산체스

작성일: 2018.02.01 06:52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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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 대결 벌인 손흥민과 산체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준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17-18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빅매치는 등번호 7번을 단 측면 득점원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모였다. 토트넘의 7번은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26). 한동안 클럽을 대표하는 등번호 7번을 비워뒀던 맨유는 올 겨울 이적 시장에 알렉시스 산체스(30)를 아스널에서 영입해 7번을 줬다.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대결은 산체스가 맨유 7번을 달고 뛴 리그 첫 경기. 경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호주 축구 레전드 마크 슈워처에게 7번 대결에 대해 묻자 "둘은 아주 다른 선수”라면서 경기 영향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산체스는 더 많은 자유를 갖는 선수다. 한 자리에 정해지지 않고 전역을 누빈다. 손흥민은 왼쪽에 배치되어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다. 위아래로 오가며 최근에는 더 유연하게 뛰고 있다."

쏟아진 관심과 기대에 비하면 두 선수는 조용한 경기를 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1초 만에 나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에 기여했으나 공격 포인트가 되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수비수 페르통언이 문전으로 길게 연결한 롱패스를 해리 케인이 떨구고, 손흥민이 받가 슈팅 하려다 흐른 공을 에릭센이 강하게 차 넣어 앞서갔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했다. 투톱이 아니라 윙어로 나서면서 측면 지역에서 수비 역할이 많았다. 토트넘의 전방 압박과 자기 진영 압박 대형 구축에 집중했다. 경기 도중 한 차례 발목 부상을 입은 것도 손흥민의 폭발력을 둔화시켰다.

그래도 손흥민은 이른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토트넘이 주도한 경기에서 좋은 장면을 여러 번 만들었다. 공간 패스, 전환 패스를 뿌리며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 전반 33분에는 중앙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한 것이 허공을 갈랐다. 후반 4분에는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데헤아의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고, 토트넘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과 비교하면 산체스는 더 조용한 경기를 했다. 루카쿠가 원톱, 린가드가 처진 공격수, 마시알이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다. 산체스는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며 공격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맨유는 토트넘의 강한 전방 압박에 안정적인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케인에 대한 우려로 센터백이 전진하지 못해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 중원을 생략한 경기, 풀백의 크로스 패스와 측면 중심 공격을 펼치면서 산체스는 공을 잡고 경기에 관여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산체스는 좌우를 오가고, 중앙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공격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결국 경기 종료 시점까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2-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7번 대결에서도 손흥민이 판정승을 거둘만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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