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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빛나는 이유…끌어야 할 때, 간결히 할 때를 안다

작성일: 2018.02.04 01:2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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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동아시안컵 MVP 이재성. 이번 대표 팀에서도 가장 빛나는 선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역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 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라트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는 이겼으나 경기력은 만족하기 어려웠다. 라트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1위이다. 경기 스타일도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팀.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당연했다. 

밀집 수비를 깨려면 간결해야 한다. 물론 강한 팀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비에서 역습으로 간결하게 전환해야 한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훨씬 강한 팀들을 만난다. 간결하게 하려면 불필요한 터치나 잔발 스텝을 줄여야 한다. 

이재성의 진가는 그래서 빛난다. 이재성의 판단력이 좋았다. 덕분에 불필요한 터치가 적다. 일단 원터치패스에 능숙하다. 자신에게 수비를 끌어당겨놓고 원터치패스로 동료에게 연결하니 수비수들이 막기가 어렵다. 

공을 컨트롤하면서 동료를 기다려야 할 땐 두,세 번 터치로 공을 여유있게 지키기도 했다. 드리블 돌파를 할 때는 과감하게 시도했다. 공을 끌어야 할 때와 간결하게 할 때를 구분해 능수능란하게 조절했다.

공이 없을 때도 영리했다.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갔고, 밀집 수비 사이에서도 패스 각도를 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라트비아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능력이 발군이었다.

공격 전개에서 가능한 모든 패턴을 했다. 전반 10분엔 이승기의 크로스에 맞춰 각도를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에서 시작해 이재성이 정우영과 2대1 패스로 수비를 허물었다. 라트비아 수비진의 허점을 찌른 공격이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만 정확하지 않았다. 후반 킥오프 직후엔 단독 돌파를 시도하면서 또 직접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4분엔 이근호의 발앞에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찬스를 제공했다. 이번에도 이근호가 추가 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재성의 문제점으로 꼽을 만한 것은 골 결정력. 과정에서는 더없이 빛났지만, 마무리 과정에선 확실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찬스를 잡고도 슛은 번번이 공중으로 솟구쳤다. 집중력을 높였다면 더 쉽게 경기를 운영할 수도 있었다.

이재성은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본격적으로 팀을 꾸리기 시작한 11월부터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동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MVP에도 뽑혔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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