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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U-23 6경기 분석 완료” 준비된 김학범에게 기회 왔다

작성일: 2018.02.28 16:36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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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프로는 실적으로 말한다. 경기력은 감독의 얼굴이다.

김학범(58) 감독은 ‘하이프로파일’ 개념화에 골몰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엄격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온리 원’이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지휘할 새 감독 선임을 부임 후 첫 미션으로 맡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뽑겠다고 했다. 총 10명의 후보군에서 8명, 4명으로 추린 뒤 남은 한 명은 김학범 감독.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공인 받았다.

◆ 치밀한 프로세스 검증 받은 김학범, 실적-경험-비전 다 갖춘 ‘온리 원’

김학범 감독 선임의 첫 번째 근거는 실적이다.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2006년 성남일화에서 좋은 성적으로 K리그에서 우승했고, 2013년에는 어려운 스쿼드로 성남FC에서서 FA컵 우승해서 장단기 대회 우승한 경력이 위원들에게 어필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지도 경력 가진 것도 장점이었다.” 결과는 곧 경험이고, 노하우로 쌓인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오직 결과가 평가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은 “능동적인 축구, 지배적인 축구를 지향해야 한다”며 한국 축구의 비전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실체적인 경기력을 분석했다고 했다. 

“경기력은 감독의 얼굴이다. 그런 부분 자세히 보고 파악하고 전달하려고 위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어서 노력했다. 어떤 분은 그 이미지와 다르게 경기력이 안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강등한 경기 두 경기를 봤다. 강등권에 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축구, 즉, 수비적인 축구, 수동적인 축구, 상대 실수 기다리면서 역습이나 그런 축구 하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그렇지 않았다. 공격적인 스리백을 활용하고 계셨고 상대를 위에서부터 제압하고 프레싱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요즘 공격적인 스리백에 대해서 많이 빠져계시다고 하더라.” 

모든 감독이 늘 성공만 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강원FC를 잔류시키기도 했고, 강등을 겪기도 했다. 2017시즌에는 광주FC의 소방수로 부임했으나 K리그2(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그 팀이 결국 결과가 안 좋았지만, 그 경기를 보면서 철학은, 우리 한국 축구가, 우리 축구협회가 향후엔 프로액티브한, 능동적이고 상대를 제압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때, 그 부분에서 많은 부분 가까웠다고 생각했다”며 추구한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점을 충분히 봤다고 했다.

김학범 감독의 강점이라면 역시 다채로운 경험이다. 젊은 지도자 가운데 공부하는 지도자, 이론에 빠삭한 지도자, 열정적인 지도자가 많지만 경험을 하면서 쌓여야 할 내공이 있다. 김 감독은 그런 측면에서 빠짐 없이 겪었다. 23세 이하 대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근래 일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플러스가 됐다. 

어린 선수가 특히 많은 광주를 지난해 맡은 것, 여건이 좋지 않은 강원에서 일했던 것이 성적 측면에선 그의 이력서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종국엔 좋은 자산이 됐다. 주목 받지 못한 직책, 대한축구협회 기술부위원장 역할도 빈틈을 메워주는 또 하나의 강점이 됐다.

“강원과 광주에서 어린 선수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고 하셨다. 그 선수들을 어려운 팀에서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어떻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많이 생각하셨고, 지금은 오히려 그전에 있던 팀에서 어린 선수가 더 많이 연락 올 정도로 자시는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특히 기술부위원장으로 협회 근무할 때 이 연령대에 대해 소상하게 파악하고 계셨다. 이 연령을 맡아온 최문식 이상호 신태용 최진철 등 프로세스도 잘 알고 그 선수들도 많이 파악하고 있었다.”

◆ 의미 없는 경험 없다…쉬면서도 경기 분석, 자리에 연연 않는 프로 정신

김학범 감독은 무엇 보다 자신의 감독 경력을 제대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와 욕심, 열정이 충만하다. 김 위원장이 감독 면담을 실시할 때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경기를 가장 완벽하게 분석해두고 있던 감독이 김학범 감독이다. 김학범 감독은 야인으로 지내던 시절 기자와 만났을 때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 팀 경기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고 있던 바 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최전선은 물론 유럽 축구의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는 ‘이론가’다.

“저와 인터뷰를 통해 23세 선수들과 다음 올림픽 대표 선수들에 대해 매우 잘 파악하고 계셨다. 지난 대회 6경기 모두 개인적으로 보고 모두 분석을 다 하고 있었다. 그날 집중적으로 호주와 경기를 자신의 견해로 말해주셨다. 자신의 축구철학과 단기 대회 준비하는 데 필요한 요소, 대표팀 특성상 훈련 시간 적은 부분 어떻게 통할지 명확한 계획 갖고 있었다. 단기전 노하우와 준비를 자세히 설명하셨고 아주 강한 자신감 갖고 있다고 말해주셨다. 얼마든지 아시안게임 결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평가를 피해가지 않겠다고 하셨다.”

많은 감독들이 기회를 갈망하고, 기다려주기를 바라지만, 김학범 감독은 자기 자리에서 차분히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린다. 김학범 감독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과로 중간평가 받는 것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고 했다. 광주에 부임하고, 떠날 때도 그랬다. 그는 변명하지 않고 결과로 말하고자 했다. 준비된 자의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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