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복수 위해…감독부터 선수까지, 브라질은 웃음기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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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브라질이 웃음기를 뺐다. 4년 전 악몽을 갚기 위해선 이를 악물어야 했다.
브라질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 골이 됐다.
비장했다. 조금은 잊혀질 법도 했던 브라질의 4년 전 악몽이 독일과 리턴매치가 다가오면서 다시 대중의 머리속에서 피어났다. 브라질은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졌다. '미네이랑의 참사'라는 역사가 쓰여졌다.
당시 브라질 국민으로 경기를 지켜봤던 치치 브라질 대표 팀 감독은 경기 전 "심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지극히 감독의 입장 표명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이 전반 연이어 실점하자 아내가 울기 시작했다"며 브라질 국민으로서 한 사람의 응어리를 풀어 놓았다.
평소 경기에 앞서 웃음기가 많은 마르셀루, 다니 아우베스, 윌리안은 브라질의 국가가 퍼질 때 표정은 경직됐다. 웃움기가 쏙 빠졌다. 4년 전처럼 네이마르가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마음가짐은 전혀 달랐다.
브라질은 전방에서 압박했다. 독일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면서 잇달아 기회를 잡았다. 전반 36분 제주스가 1대 1 기회를 놓쳤지만 1분 뒤에는 기어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모든 선수가 얼싸안았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4년 전 일에 대해 "이미 지나간 과거" 일이라고 했지만, 0-1로 지고 있던 후반 15분 라스 슈틴들, 율리안 브란트, 산드로 바그너를 투입해 패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측면 크로스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이 잇달아 나왔지만, 거구의 바그너를 상대로 센터백치곤 왜소한 미란다와 치아구 시우바가 몸을 던져 막았다. 중원의 카세미루와 페르난지뉴, 파울리뉴는 자신들의 장점인 체력을 바탕으로 부딪쳤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독일이 실수를 반복했다.
'천하의 독일'이 코너킥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선수들이 공을 손으로 잡고 코너킥 위치에 놓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브라질은 독일의 심장 베를린에서 A매치 22경기 무패를 달리던 독일 무너뜨렸다. 골키퍼부터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투지 있게 뛰었던 브라질은 4년 전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영상][A매치] 독일 vs 브라질 4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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