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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한화, 4연패보다 지는 과정이 나빴다

작성일: 2018.04.01 15:5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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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가 또 졌다. 한화는 1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홈런을 여섯 방이나 얻어맞으며 1-13으로 졌다. 최근 4연패이자 홈 구장 7연패. 최근 연패도 아팠지만 홈 팬들에게 계속 지는 야구를 보여 준 점이 뼈아팠다.

기록으로만 놓고 보면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화 타선은 SK 새 외국인 투수 산체스에게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투수들은 홈런을 여섯 방이나 맞았다. 어쩔 수 없는 패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의 패배 속에는 한화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단 믿을 만한 선발투수의 부재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나란히 7실점 이상하며 무너진 뒤 맞이한 경기. 김재영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웠다.

하지만 김재영은 5회도 채 버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선발투수가 무너지며 따라가기 급급한 최근의 한화 야구가 이날도 반복됐다.

최재훈-김재영 배터리의 볼 배합도 아쉬운 내용이 많았다. 특히 3회 2사 1, 2루에서 최항에게 3점째를 내주는 적시타를 맞은 장면이 그랬다.

볼카운트는 0-2로 절대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때 포수 최재훈은 몸쪽으로 붙어 앉았다. 역을 찌르겠다는 계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전 2개의 패스트볼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고 여긴 듯 했다.

그러나 몸쪽으로 던지라는 공은 가운데로 몰렸고 최항의 방망이에 걸리며 3점째가 들어왔다.  

최항은 첫 타석에서 김재영의 장기인 포크볼을 받아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때 그림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0-2에서 몸쪽 승부는 위험성이 컸다. 특히 패스트볼이 좌타자 바깥쪽으로 테일링이 일어나는 사이드암스로 투수에게는 더 그랬다. 실투의 위험이 너무 큰 공이었다. 허를 찌르기엔 공이 너무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렸다.

득점 후 곧바로 대량 실점을, 그것도 볼넷이 끼며 나온 대목도 짚어 봐야 한다.

SK 선발투수 산체스에 완전히 막혀 있던 한화는 4회 1사 후 호잉이 큼지막한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1-3으로 추격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다음 수비에서 곧장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 타자 최정에게 맞은 홈런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김재영 김범수 두 명의 투수가 각각 볼넷 1개씩을 내주며 주자를 쌓아 준 장면은 꼭 피해야 하는 대목이었다. 경기의 흐름을 쉽게 상대에게 내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범수는 최승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SK 산체스의 구위를 고려하면 더 아플 수 없는 카운터펀치였다.

1패보다 지는 과정이 더 나쁜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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