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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사생활 엿보는 프로그램의 대중화

작성일: 2018.04.10 15:2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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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만(왼쪽), 정형돈이 '책장을 보고 싶어' MC로 발탁됐다. 제공|MBN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사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이 범람 중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은 물론 일반인의 사생활까지 엿본다. 엿보는 방식도 다양하다. 관찰 카메라로 엿보는 것은 물론, 냉장고나 영수증, 이번엔 책장으로 사생활을 들여다본다. 

사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쉽게 택하는 콘셉트는 '관찰'이다. 실제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싱글와이프' '미운 우리 새끼', MBC '나 혼자 산다' '이불 밖은 위험해' '전지적 참견 시점',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슈퍼맨이 돌아왔다', JTBC '이방인', MBN '비행소녀' 등은 관찰 형식을 띈다. 스튜디오 안의 연예인을 카메라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집이나, 일상 생활하는 연예인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것. 이때 자연스럽게 사생활이 드러난다.

관찰 형식을 띄지는 않지만, 출연자들의 사생활과 일상이 묻어나는 예능도 있다. 대표적으로 JTBC '효리네 민박'이다. '효리네 민박'은 출연자의 생활 방식을 따라가는 앞선 프로그램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민박집을 운영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두 사람 이외에도 아르바이트생과 민박객들의 관계성에 중점을 둔다. 다만 무대가 되는 곳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곳곳에 두 사람의 사생활이 묻어난다.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은 방송을 중단한 KBS2 '김생민의 영수증',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영수증과 냉장고라는 사소한 물건을 가지고 사생활을 들여다본다. 영수증을 분석한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일반인 혹은 연예인들의 소비 패턴으로 일상생활을 유추할 수 있었다. 비슷한 콘셉트의 시초라 볼 수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냉장고 속 재료나 냉장고 상태 등으로 연예인의 생활을 엿봤다.

여기에 MBN이 '냉장고를 부탁해' 책장 버전을 론칭했다. 김용만, 정형돈이 MC로 나서는 '책잇아웃, 책장을 보고 싶어'가 바로 그것이다. '책장을 보고 싶어'는 스타들의 책장을 스튜디오로 옮겨와 그들이 소장한 책에 얽힌 사연과 은밀한 사생활을 풀어내는 본격 '책장 털기' 프로젝트다. 이 또한 '냉장고를 부탁해' '김생민의 영수증'과 맥락을 같이 한다. 

범람하는 관찰 예능은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일상, 그것도 연예인의 일상은 원초적 궁금증을 자극한다는 데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너도나도 관찰 예능, 사생활을 엿보는 예능 콘셉트를 따라가다 보니 시청자의 선택 폭도 좁아진다. 결국, 대중화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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