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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S] 김명민은 고창석을 따라 하지 않았다

작성일: 2018.04.11 07:08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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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민.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김명민은 고창석의 연기를 연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을 향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명민은 KBS2 월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 송현철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명민이 연기하고 있는 송현철은 특별하다. 서로 다른 영혼,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민이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처음으로 보여줬던 송현철은 송현철A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은행의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다만 가정에서 권위만 내세우고, 오피스 와이프까지 둔 채 뻔뻔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반면 송현철B(고창석 분)는 푸근하고 넉살 좋으며, 가정에도 헌신적인 남자였다. 이는 김명민이 아닌 고창석이 연기했는데, 고창석 특유의 따뜻한 면모가 잘 묻어나는 송현철B였다.

김명민의 연기가 달라진 지점은 송현철A의 몸속으로 송현철B 영혼이 들어오면서부터다. 김명민이 연기해야 하는 것은 '송현철A의 몸에 들어간 송현철B의 영혼', 그러니 즉 고창석의 연기를 그대로 이어가야 하는 거였다.

김명민은 이를 위화감 없이 잘 소화해냈다. 고창석이 표현했던 송현철B의 따뜻한 면모를 잘 살리면서도, 현재의 상황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는 어리바리한 면모를 실감 나게 드러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명민을 향해 "정말로 고창석 같다"는 평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김명민은 고창석을 따라 하지 않았다. 물론 고창석의 연기를 참고하고, 자신의 연기에 녹여낸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완벽히 고창석을 재현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김명민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고창석 형의 액션이나 제스쳐를 연구할 필요가 많이 없었다"며 "그동안 많이 보여줬던 형만의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김명민과 고창석이 그동안 쌓아왔던 시간들 속에서, 어떤 포인트를 살려내야 할지 자연스럽게 터득했단 뜻으로 풀이된다.

김명민은 그러면서 "단순한 바디 체인지가 아니다. 아이덴티티가 혼돈을 계속 반복한다"며 "그저 고창석의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송현철A의 몸을 통해 나오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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