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팬들이 당당하게 한화 유니폼을 입도록”
작성일: 2015.01.09 18:34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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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 = 배정호 기자] 2011년 8월,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의 향후 거취가 큰 이슈가 됐는데 그는 일부 예상과 달리 야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고양 원더스 감독직에 이어 지난 해 10월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3년 만의 프로 복귀였다.
김 감독의 복귀에는 한화 팬들의 바람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해 10월 15일 한화 팬들은 온라인 상에서 김 감독을 한화 사령탑으로 앉히기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참여도는 뜨거웠다. 일주일 만에 6천여 명의 팬들이 서명을 했고, 유튜브에 올라온 ‘헌정 영상’ 조회수는 19만 8,571로 집계됐다. 급기야 1인 시위를 하는 팬까지 나타났다.
한화 팬들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보살’로 통한다. 최근 7년간의 순위가 8,8,6,8,9,9 였지만 팀에 대한 사랑은 뜨겁기 때문이다. 2014시즌 평균관중수도 1년 전 대비 23% 증가했다. 그가 한화 팬들에게 가지고 있던 평소 생각을 밝혔다. “집에서 TV로 한화팬들을 볼 때 마다 깊은 감명을 받았다. 좋지 못한 성적에도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보내는 성원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현장을 떠나있던 그는 한화 팬들이 자신을 감독으로 데려오려고 했던 소식들을 지인에게 건내 들었다. 36년의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프로통산 2,807경기에 출장했던 그도 취임식 날 이전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한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책임감이 컸다.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한 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희는 유니폼 안에 새겨진 이글스 로고에 자부심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팀 엠블럼의 상징적 의미에 성적, 명예, 자부심까지 모두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대전 시내를 나갈 때 마다 김성근 감독을 알아보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어느 팬은 그에게 달려와서 ‘감사합니다. 우리 한화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을 건낸다. 팬들의 관심에 부담감과, 동시에 마음 속 한편 감격스러움을 느낀다는 김 감독이 한화 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동안 한화는 전력이 약하다 보니까 창피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지. 내년부터는 팬들이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입도록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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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호 기자 b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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