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장원준, "또다른 경계대상은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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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4년 84억원으로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쓰며 프로야구 FA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 장원준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른 뒤 'Bearspotv'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에 대한 두산 팬들의 기대가 엄청난 만큼 앞으로의 응원을 부탁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하는 뜻의 인터뷰였다.
장원준은 지난해 두산 타자들 중 동기생 김재호(30)와 김현수(27), 민병헌(28)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다. 김재호는 장원준 상대 6타수 3안타 5할의 타격을 자랑했으며 김현수와 민병헌은 각각 7타수 3안타 4할2푼9리로 정교함을 과시했다. 이제는 동료가 된 어제의 천적들응 향해 장원준은 "한 시즌 꾸준히 잘 쳐주길 바란다. 특히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꼭 5할 이상의 타격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공식석상에서부터 가졌던 큰 긴장감을 어느 정도 떨친 모습이 보였다.
반대로 장원준은 자신과 함께 하던 롯데 타자들을 마운드에서 상대하게 되었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날 가장 잘 아는 강민호와 대한민국 최고의 컨택 히터가 된 손아섭이 두렵다"라고 밝혔던 장원준은 'Bearspo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명의 타자를 더 거론했다. 주인공은 바로 롯데 주전 3루수 황재균. 황재균은 지난 시즌 128경기 3할2푼1리 12홈런 76타점 17도루로 데뷔 첫 풀타임 3할 타자가 되었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어 금메달 기쁨을 안으며 귀중한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가장 경계해야 할 롯데 타자들에 대해 묻자 장원준이 먼저 답한 선수는 바로 황재균이었다. "넥센 시절 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황재균이 두렵다"라는 장원준의 답변. 200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2010년 롯데로 1-2 트레이드(김민성+김수화)되었던 황재균은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3할2푼8리 5홈런 23타점으로 강점을 비췄다.
특히 지난해 타격폼 수정을 통해 컨택 능력 강화에 성공한 황재균임을 감안하면 장원준이 경계대상으로 꼽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전까지 배트를 쥔 양 손을 높이 올렸던 황재균은 팔꿈치를 가슴 부위까지 내린 상태에서 스윙 준비에 들어갔다. 자연스레 테이크 백에서 타격까지 이어지는 동작이 간결해졌고 이는 자신의 첫 풀타임 3할 타율로 이어졌다.
또한 장원준은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좋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다. 다른 투수들의 일반적인 슬라이더와 달리 장원준의 슬라이더는 커브를 연상시킬 정도로 떨어지는 폭이 크다. 스피드도 130km 초반임을 감안하면 장원준의 슬라이더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구질 중 하나. 그러나 황재균이 팔을 내리면서 떨어지는 공에 대한 대처 능력도 자연스럽게 좋아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바깥에서 45도 각도로 휘어져 들어가는 장원준의 슬라이더임을 감안하면 황재균의 스윙 궤적과도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어제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되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롯데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맹활약한 후 귀중한 기회를 잡아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 그는 친정팀 롯데 타선의 경계 대상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사진] 장원준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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