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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IA, 뒤바뀐 수비력에 웃고 울다

작성일: 2015.07.03 07: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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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승이 간절했던 두 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승패 역시 수비에서 갈렸다.

한화는 2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앞세워 14-7 승리를 안았다. KIA는 아쉬운 수비로 추격 의지가 꺾여 맥없이 무너졌다.

이번 시즌 두 팀 중 보다 나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쪽은 KIA였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수비율 0.986을 기록하면서 리그 1위에 올라 있었다. 최소 실책 37개로 역시 독보적인 1위였다. 반면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비율 0.975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실책은 71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정반대였다. 한화가 철벽 수비를 자랑한 반면 KIA는 아쉬운 수비로 패배를 결정지었다. 한화가 6-0으로 앞서 있던 3회 KIA는 선두 타자 박준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서 백용환이 3루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한화 3루수 주현상은 병살을 위해 한 박자 빠른 포구를 가져갔고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4회 역시 한화 수비는 든든하게 선발 미치 탈보트의 뒤를 받쳤다. 선두 타자 신종길의 강습 타구가 투구판을 맞고 2루로 향했다. 신종길의 빠른 발을 고려하면 내야 안타가 가능한 상황. 그러나 한화 2루수 한상훈은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이어진 한 박자 빠른 송구로 신종길을 아웃시켰다.

반면 KIA는 아쉬운 수비로 경기를 내줬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화는 4회 3점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5-3으로 앞선 5회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를 이어받은 심동섭. 달아나는 점수를 내기 위한 대타 정근우가 맞붙었다.

심동섭은 정근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 속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병살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격수 이인행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2루를 포기하고 뒤늦게 1루에 송구했지만 정근우가 빨랐다. 한화는 1점을 추가하면서 무사 만루를 이어갔다.

결국 이 실책이 발단이 되면서 한화는 4점을 추가했다. KIA의 아쉬운 수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이종환의 타구가 다시 이인행에게 향했다. 이인행은 공을 잡아낸 뒤 2루에 공을 전했으나 방향이 어긋났다. 2루수 김민우가 간신히 공을 잡아내면서 1루 주자를 아웃 시켰지만 타자 주자는 살려줬다. 한화는 기회를 이어나가면서 1점을 추가했다.

상반된 수비를 보여준 양팀은 향후 다른 생각을 가지게됐다. 한화는 권용관-정근우로 이루어진 키스톤 콤비에 한상훈이라는 훌륭한 유틸리티 백업을 추가했다. 1루는 김태균이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3루에는 주현상이 연일 명품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내야진을 구축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KIA는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를 느끼게됐다. 주전 강한울이 빠진 상황에서 들어온 이인행이 결정적인 실책 1개와 아쉬운 수비를 범했다. 3루수 이범호가 휴식으로 빠진 자리에는 마땅한 백업이 없어 2루수 최용규가 나섰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 KIA 내야진은 투수진을 받치지 못해 경기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향후 수비진 구축에 고민을 안게 됐다.

[사진] 한화 이글스 내야진 ⓒ 한희재 기자

[영상] KIA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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