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한화 야구는 지금 백조들의 전쟁터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올 시즌 한화 야구는 행복 야구에 가까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22승 중 12승이 역전승일 정도로 끈끈한 야구를 펼치고 있다. 탄탄한 불펜은 보는 이들을 편하게 하고 있고 여전히 화끈한 공격력은 시원한 맛을 안겨 주고 있다.
선수들도 하나 같이 "지금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야구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화의 행복 야구엔 전제 조건이 있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선수들에게 주어져 있다. 한용덕 감독이 만든 경쟁 구도는 선수들에게 방심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백조를 연상시키는 야구다. 물 위에선 고고하고 여유가 있지만 물 밑에선 끊임없는 발갈퀴질이 있어야 떠 있을 수 있는 백조처럼, 여유와 행복이 넘쳐 보이지만 그 속에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 한 관계자는 "한용덕 감독이 절묘하게 경쟁 구도를 만들어 놓았다. 그 속에서 선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결과들이 모여 승리로 이어지니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덕장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메시지를 던질 땐 그 누구보다 강력한 단어들을 쓰는 지도자다.
"권혁과 송창식 박정진 등을 체크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된다 해도 현재 1군에 자리가 없다. 1군에 있는 선수들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한없이 기회를 주지도 않는다. 윤규진은 거듭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김민우 김진욱 등 새 얼굴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정근우가 수비 불안으로 2군에 내려가자 수비는 건실한 신인 정은원을 중용하며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던져 놓았다. 당시 한 감독은 "심리적 영향으로 보이진 않는다. 몸의 움직임이 조금 둔해졌다. 2군에서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동안 많이 기다렸다.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며 잘해 주길 바랐지만 중요할 때 실책이 많이 나왔다. 다시 몸을 잘 만들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테랑들을 2군에 보낼 때 쓰는 흔한 수식어 하나 없었다.
양성우가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롯데서 영입한 김민하를 과감하게 쓰는 것도 한 감독의 전략 가운데 하나다.
긴 레이스를 펼치는 데 경쟁 구도는 큰 힘이 된다.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수 있을 뿐 아니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예방주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조의 발놀림을 닮은 한화의 행복 야구. 미소 뒤에 감춰진 총성 없는 전쟁은 지금 한화를 보다 강하게 만들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
위기? 어쩌라고! 빗속의 최민석 '7이닝 9K 1실점' 혼신의 역투!…중국전 승리 9부 능선 넘었다
2026-09-26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
[속보] '이럴 수가!' 최민석 중국전 1회 선제 실점→0:1…박준순 아쉬운 수비도
2026-09-26
-
김도영 1번→3번 전격 복귀+5번 노시환 배치…중국전 라인업 재편! 변수는 '오락가락 폭우'
2026-09-26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추천 콘텐츠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
여자도 해냈다! 4쿼터 일본 맹추격 뿌리치고 극장 승리, 12년 만의 금메달+남녀 5x5 농구 동반 우승 쾌거!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