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 롯데, 아쉬운 용병술로 '극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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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아웃 터진 이진영의 우월 끝내기 솔로포로 인해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2연패 및 시즌 전적 37승44패(9일 현재)를 기록했다. 8위인데 9위 LG에게 졌기 때문에 격차는 단 반 경기 차다.
불펜이 못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바통을 이어받은 마무리 심수창은 정성훈과 루이스 히메네스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5구 째 포심이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로 인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실투 하나로 끝내기 포를 내준 심수창을 탓하기만 할 수는 없다. 선발 린드블럼은 경기 후반에도 140km대 후반의 묵직한 포심을 연신 던지며 8이닝 102구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분전했다.
가장 큰 패인은 결정적인 순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단 1득점에 그쳤다는 것. 1회초 김문호의 좌전 안타와 도루, 최준석의 볼넷으로 2사 1,2루 선취점 찬스를 날려버린 뒤 3회초 2사 후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는 3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인해 물거품으로 변했다. 그래도 이는 2아웃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승부처는 바로 7회초. 롯데는 7회초 오승택의 볼넷과 오현근의 좌전 안타, 안중열이 적절한 희생번트에 이은 대타 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만루에서 타자는 득점권 0.390의 짐 아두치. 아두치는 바뀐 투수 좌완 윤지웅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초구 공략 시 타율이 0.552에 달하는 만큼 아두치는 공격적 스윙을 했고 이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 어쨌든 절반의 성공이다.
문제는 후속 타자가 주자 1,2루 시 0.136에 그치던 김문호. 김문호는 공수주 두루 기량을 갖춘 좋은 타자이지만 득점권에서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문호는 좋은 타자다. 다만 득점권 찬스에서 다소 소심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고 상대 벤치가 이를 가끔씩 이용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기록 맹신은 삼가야 하지만 적절한 대타 카드 후 수비력이 좋은 외야수 이우민을 수비 교체 요원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이종운 감독은 그대로 김문호를 믿고 갔다.
아쉽게도 중견수 뜬공으로 공수교대가 이뤄졌다. 결론적으로 1사 만루에서 동점 만을 만든 롯데는 결국 린드블럼을 '고독한 남자의 슬픈 느와르'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결과만 봤을 때는 마무리의 끝내기포 허용으로 개관한 '롯데시네마'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롯데 타선의 빈공. 그리고 승부처에서 아쉬운 용병술로 인한 단 1득점이 극장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롯데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와 함께 20이닝 동안 단 한 점에 그쳤다.
[사진] 이종운 감독 ⓒ 한희재 기자
[영상] 롯데의 아쉬운 공격, 그리고 끝내기 패배 ⓒ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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