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휴스턴, '지옥에서 천상으로' 상반기 돌풍 원인은?

작성일: 2015.07.09 07:53 조영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메이저리그의 '오렌지 군단'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 시즌 상반기 '신선한 반란'을 일으켰다.

현재 휴스턴은 49승37패 승률 0.57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휴스턴의 돌풍을 거셌다. 초반부터 팀 홈런 1위에 오르며 상대팀 투수들을 긴장시켰다. 여기에 댈러스 카이클이 이끄는 마운드도 선전하고 있다.

마운드가 강한 팀이 정규 시즌에서 강하다는 점을 휴스턴은 그대로 증명했다. 휴스턴의 올 시즌(9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은 3.57. 아메리칸리그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카이클은 11승(3패)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수위에 올랐고 콜린 맥휴도 9승을 거두며 그 뒤를 받쳐주고 있다.

강팀의 장점은 투수진의 허리에서 나타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불펜진들이 펼치는 ‘지키는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휴스턴 불펜의 기둥인 루크 그레거슨은 3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고 있다. 윌 해리스(평균자책점 0.93) 조시 필즈(평균자책점 2.57)는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킬러 B3 시대 영광 재건 나선 휴스턴

현재 휴스턴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간신히 최하위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후보로 거론됐다.

부자 구단이 아닌 휴스턴은 몸값이 비싼 FA 선수들을 데려오지 못했다. 대안으로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을 강화했고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팀을 개편하자는 의도는 성공적이었다.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로 팀을 재건했다.

과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했던 휴스턴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휴스턴은 ‘킬러 B'로 불리는 강타자 3인방이 팀을 이끌었다. 크레이그 비지오-데릭 벨-제프 베그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막강했다. 1998년부터는 97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우승 주역인 모이제스 알루까지 영입해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높아졌다.

2000년대 휴스턴의 간판으로 활약한 이는 랜스 버크만이었다. 스위치 히터였던 버크만은 벨이 빠진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킬러 B' 멤버가 됐다. 당시 휴스턴의 야구 열기는 뜨거웠지만 팀 전력이 떨어진 뒤 팬들을 등을 돌렸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는 것은 물론 TV 시청도 거부했다. 특히 지난해 4월10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시청률은 0%가 나왔다. 높은 시청률 이상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0%'가 현실로 나타났다. 과거 휴스턴의 찬란한 시대를 목격한 팬들은 하루아침에 '승수 쌓기 팀'으로 전락한 홈팀을 외면했다.

그러나 올 시즌 휴스턴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20세의 어린 유망주 카를로스 코레아라는 스타까지 배출했다. 또한 막대한 거금을 투자한 에인절스와 시애틀을 넘어섰다.

휴스턴의 1위 질주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둔 현재까지 휴스턴의 질주는 변함이 없다. 휴스턴 돌풍을 이끈 것은 확실한 1선발의 존재(카이클)와 탄탄한 불펜진 그리고 향상된 수비력에 있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팀 수비율(FPCT)에서 0.986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머니볼'의 원조 팀 오클랜드가 부진한 현재 휴스턴은 '저비용 고효율'을 착실하게 수행하는 새로운 팀이 됐다. 휴스턴의 돌풍은 짧은 시간에 사라지는 안개가 아님이 증명됐다. 가을까지 이들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1] 휴스턴 애스트로스 ⓒ Gettyimages

[사진2] 카를로스 코레아 ⓒ Gettyimages

[영상] 콜로라도 전에서 홈런 때리는 코레아 ⓒ 편집 박인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