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스트] '출루율 4할 넘는 4번 타자' 최준석의 존재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최준석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얼핏 별 볼 일 없는 성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롯데 타선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친 LG 선발 루카스를 상대로
효과적인 타격을 보여준 이는 최준석이 유일했다.
'루카스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생존한 타자는 오직 최준석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준석은 루카스와 5차례 만나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상대 타율을 0.400로 올렸다. 비록 이날 팀은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주장' 최준석이 보여준 에이스 대처법은 김대륙, 손용석 등 '거인 젊은피'들이 본보기로 삼을만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상대 선발 루카스의 3구째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롯데의 첫 안타였다. 앞서 1회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며 날카로운 구위를 과시한 루카스을 상대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1루를 밟았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카스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강민호의 중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동현을 상대로 볼 네 개를 골라내며 기회를 창출했다. 시즌 61번째 볼넷으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특히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스윙을 자제하고 나쁜 공을 골라내면서 볼넷 출루를 쌓아나갈 것을 강조한다. 최고의 슬럼프 극복 비법이기 때문이다.
'양신' 양준혁도 자서전에서 볼넷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줬다. 2001년 뉴욕 메츠로부터 영입 제안이 들어왔을 때 양준혁은 자신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들에게 물었다. 답변은 '한해 70개 이상의 볼넷을 꾸준히 골라내는 선구안'이었다.
세계 최고 야구 리그의 명문팀에서 양준혁을 들이고자 했던 이유가 홈런, 안타, 도루와 관련된 능력이 아닌 바로 '볼넷을 얻어내는 눈'이었다. 양준혁의 탁월한 배트 컨트롤도, 현역 시절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던 천부적인 타격 재능도, 한 시즌 최고 32홈런까지 터트렸었던 준수한 파워도 모두 아니었다. 이러한 장점들을 고려하면서도 결국 그들을 결심하게 만든 건 바로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었다. 그만큼 볼넷은 야구에서 매우 중요한 지위를 점한다.
올해 최준석은 박준서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다. 8일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홈런 공동 14위(14개), 출루율 11위(0.409) 등 준수한 성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출루율은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강팀에서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민병헌(두산), 박민우(NC)보다 높다. 특히 '리그 볼넷 1위'란 표식은 남다르다. 독기를 품고 임한 올 시즌 그의 단단한 각오가 느껴지는 의미 있는 중간 성적표다.
[영상] 9일 스포츠 캐스트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사진] 최준석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
'4강 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윤수정 해트트릭' 8년 만의 4강 진출 쾌거!...우즈벡 상대 6-3 대승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