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재학, 얼마나 불운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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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 쌓기에 실패한 29일 경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21경기 동안 이재학은 114⅓이닝(18위)을 던졌고 3승 9패를 거뒀다. 9패는 같은 팀 후배 구창모(10패) 다음으로 많은, 최다 2위 기록이다.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8번인 투수에게 불운하다는 표현이 적합할까. 올해의 이재학이라면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은 38%에 머물러 있지만 투구 이닝 외의 지표가 10개 구단 선발투수를 통틀어 상위권이기 때문이다. 국내 투수로 한정하면 최상위권이다.
평균자책점 4.01로 동료 왕웨이중(4.04)을 제치고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1위가 됐다. 114⅓이닝이 21경기 던진 투수 치고 결코 많은 건 아니지만 이 역시 왕웨이중(18경기 104⅔이닝)보다는 많다. 이제 실질적 에이스는 이재학이다.

피안타율은 0.256으로 전체 8위, 국내 2위.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은 피안타율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금 이재학에게 부족한 건 오직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능력 뿐이다.
타고투저 시대가 막을 올린 2014년 이후 이재학 만큼 불운한 투수는 보기 드물다. 지난해 헨리 소사가 11패로 다패 5위였는데 대신 11승을 거뒀다. 같은 해 고영표가 12패하는 동안 WHIP 1.31로 선방했다지만 평균자책점은 5.08이었다.
승보다 패가 압도적으로 많으면서 경기 내용은 준수했던 사례로는 2013년 에릭 해커(현 넥센)가 있다. 27경기에서 4승 11패에 그친 해커(당시 에릭)는 평균자책점 3.63(9위), WHIP 1.19(3위), 피안타율 0.245(6위)에도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패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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