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스리백 명가' 제주의 정태욱…AG 출전과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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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이례적으로 대회 전 전술을 공개했다. 3-5-2, 스리백이다. 김 감독도 "사실 내가 가장 잘 쓰는 건 포백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로는 스리백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스리백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결승까지 이끌 단단한 수비 역시 필수다.
'김학범호'의 스리백 사용은 '스리백 명가' 제주에서 뛰는 정태욱에게는 호재다. 제주는 K리그에서 스리백을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사용하는 팀이다. 김원일, 국가대표 수비수 오반석, 조용형, 권한진 등 리그 내에서도 기량이 좋은 선배들과 매 경기 경쟁하고, 자양분을 받을 수 있는 건 덤이다. 제주는 1군, R리그 모두 같은 스리백 전술을 사용한다. 정태욱은 1군 실전 경기, 1군 자체 연습, R리그에서 출전해도 모두 스리백으로 뛰며 익숙하다.
정태욱은 "일단 아무래도 스리백에 몰랐다면 팀에서 안 쓰면 힘든 경향이 있는데, 팀이 스리백을 서다 보면 전술 이해나 속도가 빠른 거 같다"면서 "팀에 경험이 많은 형들이 많다. 순간 대처 능력 부족하지만, (조)용형이형도 옆에서 말씀 많이 해주시고, 용병 알렉스 형도도 잘 챙겨준다"라며 제주에서 뛰고 있는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8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정태욱은 194cm의 큰 신장으로 제공권이 좋은 선수다.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정태욱에 대해 "제공권이 좋고 큰 신장에 비해서 빌드업을 어느 정도 갖췄다. 큰 신장이다 보니 스피드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축구 지능이나 그런거로 커버하려고 애를 쓴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강호인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상대의 역습 한방에 무너지면 곤란하다. 수비수의 제공권, 빌드업, 대인방어도 중요하지만 스피드도 중요한 요소다.
스피드 부족 걱정에 정태욱은 "물론 작은 선수보다 순간적인 움직임은 민첩하진 않다. 그러나 길게 돌아뛰는 건 다른 선수한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스피드 보강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상대 역습 상황의 수를 읽고 대인방어를 하거나, 점프 훈련, 순간적으로 돌아뛰는 동작을 반복 훈련해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 팀은 31일 오후 파주 NFC에 소집된다. 정태욱은 스리백 명가 제주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김학범호의 금메달 사냥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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