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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학범슨 믿음' 이승우는 '멀티 골'로 보답했다

작성일: 2018.08.30 12:4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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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의 득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보고르(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공격진 선수를 감독님이 잘 믿어 주신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믿음 속에 뛴다는 게 도움이 된다." - 이승우

베트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이승우는 유난히 '믿음'이란 단어를 자주 반복했다. 믿음의 공격수 이승우는 김학범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부응했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을 3-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사실 이번 대회 시작은 이승우에게 좋지 않았다. 대회 초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현지에서 진행한 첫 훈련에서 동료들과 떨어져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몸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몸살 기운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다. 이승우 스스로가 "초반에는 감기 기운도 있고, 안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호흡도 잘 맞고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조별 리그 내내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교체로 피치에 나서도 몸싸움에서 밀리고 특유의 치고나가는 힘이 떨어지면서 경기력도 딱히 좋지 않았다. 출전 시간은 단 48분.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를 믿었다.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엔 출전으로 신뢰를 보냈다. 이란전에 선발 출격하며 컨디션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뒤 수비수를 연이어 돌파하며 팀의 2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한국 역시 2-0으로 이란을 완파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도 교체로 출전해 경기장을 누볐다.

베트남전에선 김 감독의 신뢰에 2골로 보답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두 말 할 필요없이 이승우였다. 전반 7분 만에 골을 안겼다. 황희찬의 원터치패스를 황의조가 몸싸움을 벌이며 잡았다. 공이 흐르자 이승우가 번개처럼 달려들어 왼발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승우의 골 덕분에 느긋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던 한국은 충분히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따라가야 하는 베트남이 앞으로 나오면서 수비 조직을 스스로 무너뜨릴 때까지 기다렸다. 언제나 촘촘한 수비를 뽐내던 베트남 중원에도 공간이 생겼다. 전반 28분 황의조가 한 골을 기록했고 이승우는 후반 10분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경기는 쉽사리 풀렸다.

이제 남은 것은 1경기. 신뢰를 보내고, 신뢰에 응답하며 김학범호는 결승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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