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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영상] 준비된 초보 차명석 단장 "패러다임 바꾸고 싶다"①

작성일: 2018.11.02 07: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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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차명석 단장 선임을 알린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15분, 그 시각 '차명석 해설위원'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중계하고 있었다. 해설위원에서 자리를 옮긴 지 2주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뿐이지만 '초보' 차명석 단장은 벌써 노련미가 풍겼다. 준비된 초보 단장, LG 차명석 단장과 31일 만났다.

"LG에 돌아와서 감회가 새로운 건 사실 잘 못 느꼈다. 단장이 됐다는 기쁨보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크다. 감회를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보다 현안을 고민할 게 많다."

"부담이라면 곧 책임감일텐데, 책임감보다 사명감이 더 크다. LG 야구를 예전처럼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사명감을 안고 출근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친정 팀으로 돌아온 속내를 이렇게 정리했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부터 달라졌다. 차명석 단장은 "코치 때는 선수를 자식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여전하지만 단장의 일은 비즈니스다. 공적 감정과 사적 감정을 줄타기해야 한다. 매일 아침마다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털어놨다.

KBO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선수 출신 인사에게 단장을 맡겼다. 그러나 선수 출신 단장이 대세가 된 뒤에도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당장 'KBO리그의 단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메이저리그식 단장 야구가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고 있지만 한국의 실정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현실과 인식의 괴리, 그 차이를 차명석 단장에게 물었다.

"메이저리그 단장은 정해진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트레이드를 하거나 FA를 영입하는 권한이 단장에게 있다. 한국 단장은 그정도 힘은 없다. 아이디어는 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어도 회사의 문화, 대표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조금씩 권한을 늘리는 건 개인의 능력이라고 본다. 지금 10개의 권한이 있다면 앞으로 15개, 20개, 100개로 늘리는 건 자기 능력이다."

▲ LG 차명석 단장 ⓒ 한희재 기자
이제 막 단장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지만 그 포부는 결코 작지 않다. 차명석 단장은 "KBO 리그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고 선언했다. 육성, 그리고 명문 구단의 틀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세이버 메트릭스를 도입하고 야구 연구자들을 영입했다. 그 데이터들이 야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KBO의 패러다임을 바꿔보고 싶다."

"다음은 육성이다. 새 코치들과 육성 계획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다. 퓨처스 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본인의 계획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하도록 하겠다. 저를 포함한 모두 앞에서 어떤 성과를 냈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걸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야구인들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시대를 쫓을 수 없다."

"세 번째는 명문 구단을 만드는 거다. 우승을 가장 많이 했다고 명문이 되는 건 아니다. 선수들의 태도, 팬들에 대한 자세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세 가지를 단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다."

차명석 단장은 현역 시절 KBO 리그에 '중간 계투'의 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단장도 중간이다. 팬과 구단의 중간, 구단과 현장의 중간. 빛은 나지 않지만 필요한 자리다.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자신의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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