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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 MLB급 고속 변화구' 안우진·산체스, 타자들 속수무책

작성일: 2018.11.01 07: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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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헬 산체스(왼쪽)-안우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리그 평균 속구 구속보다 빠른 변화구들이 현란하게 움직였다. 또 하나의 포스트시즌 볼거리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넥센이 웃으며 시리즈 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4차전 경기 승패를 떠나서 구원 투수들의 빠른 변화구 대결이 고척돔을 수놓았다. 150km대의 패스트볼과 함께 등장한 '고속 변화구'는 두 팀 타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넥센은 선발투수 이승호에 이어 안우진이 등판했다. 안우진은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안우진은 SK 타선을 상대로 많은 헛스윙을 이끌었다. 헛스윙을 이끈 구종은 최고 속도 시속 153km가 찍힌 패스트볼과 최고 145km의 고속 슬라이더였다. KBO에서 제공한 투구 분석표에 따르면 안우진은 이날 패스트볼 22개, 슬라이더 24개를 던졌다. 평균 140km를 기록한 빠른 슬라이더에 SK 홈런 타선 방망이는 헛돌았다.

SK는 선발투수 문승원에 이어 등판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 산체스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그의 투구는 강력했다. 

안우진과 마찬가지로 최고 시속 153km 속구를 던진 산체스는 넥센 리드오프 김혜성과 김규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김혜성과 김규민 모두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투구분석표에서 산체스의 포크볼 4개를 던졌는데, 구속은 142km, 평균 141km를 기록할 정도로 빨랐다.

리그 평균과 비교하면 두 투수의 변화구는 '고속 슬라이더', '고속 포크볼'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KBO 리그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131.7km였다. 스플리터로 분류된 포크볼 평균 구속은 130.7km. 두 선수의 속도보다 약 10km 느리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더가 가장 빠른 팀이 뉴욕 메츠. 메츠 팀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은 88.2마일(약 142km)이다. 스플리터가 가장 빠른 팀은 시카고 컵스로 평균 구속 87.7마일(약 141km)이다. 휘는 각도와 제구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구속만 놓고 봤을 때 안우진 슬라이더와 산체스의 포크볼은 메이저리그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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