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일일 선생님' 송성문, 중학생들에게 수비 배운 사연
작성일: 2018.12.25 09: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2)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일 선생님'이 됐다.
송성문은 지난 23일 이정후(넥센), 박민우(NC), 양창섭(삼성) 등 소속 에이전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중학생 야구선수들을 일일 지도하는 캠프 봉사에 나섰다. 송성문도 아직 입단 4년차의 어린 선수지만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3~4시간 학생들을 가르친 뒤 완전히 '방전'됐다는 송성문은 24일 '스포티비뉴스'에 "나 혼자 야구할 때는 내가 깨닫고 느끼면 된다. 그런데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내가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이 잘 배우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지적해줄 것을 찾기까지 해야 하니까 야구할 때보다 어렵더라. 계속 집중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이어 "내가 아직 누굴 가르칠 만한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도 다 겪어본 일이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도 어렸을 때 프로 선수라면 조금 유명한 선수도 다 멋있어 보였다.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 선수가 꿈이니까.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 프로 선수들과 만나고 대화해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은 송성문을 다 알아보진 않았지만 간간이 김광현(SK)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쳤던 활약을 기억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했다. 송성문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기분은 어떻냐'고 묻더라. 날아갈 것 같았는데 팀이 져서 그렇게 좋진 않았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는 "그래도 정후나 민우 형 정도로 알아보진 않았다"며 두 선수의 인기를 대신 전했다.
누군가를 가르치다 보면 배울 점이 생기는 법. 송성문 역시 학생들을 보면서 큰 배움을 얻었다. 그는 "수비 수업을 하는데 나보다 더 잘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아직 중학생들인데 폼도 좋고 스텝도 좋아서 내가 배우고 싶었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 수비를 열심히 익히지 않아서 지금도 기본기가 부족한데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가 탄탄했다. 내가 배우고 왔다"며 감탄을 늘어놨다.
송성문은 일일 야구 지도뿐 아니라 이달 초 구단 선후배들과 함께 어린이 마을을 방문하기도 하며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매일 개인 운동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올해 여름에 힘들었다. 그래서 1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랑 근육량을 키우고 있다. 기술 운동도 잊지 않고 하면서 감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가 진행된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송성문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올해 정말 힘들었는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는 왜 김도영을 거르지 못했나… 뒤에 무서운 선수 있으니까, KIA 타순 구성 굳어지나
2026-08-20
-
'리그 유일 10패 투수' 타케다 전격 2군행, 단 "교체는 아니다" 선 그었다…대체 선발 후보 2명은?
2026-08-20
-
"잘 친다고 해서" 이천에서 2안타→곧바로 1군 콜업 '7번 지명타자' 선발까지, 2경기 1득점 타선에 트레이드 복덩이 되나
2026-08-20
-
"좀 나눠서 치지" 폭소한 박진만 솔직 고백…20안타 18득점 대승→1위 탈환에 더 필요한 건?
2026-08-20
-
"선발이 선발 몫을 했을 때 잘했다" 톨허스트 반등이 곧 LG의 반등이 되나,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그것
2026-08-20
-
패배 속 한화 위안, 김경문도 “괜찮았다” 끄덕거렸다… 주전 대거 선발 제외 이유는?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