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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첼시는 '버스 치우는 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작성일: 2019.01.03 10: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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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운 모라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는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4위권을 사수하기 위해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첼시는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4위를 유지했지만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함께 시작했다. 나폴리를 지도하며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 전술과 전방 압박이 돋보인 지도자였다. 첫 시즌부터 마냥 좋을 순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초반 5경기를 내리 승리하면서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12라운드까지 무패 행진하며 최고의 시작이었다.

13라운드에서 토트넘에 패한 뒤 성적은 5승 1무 3패다. 나쁘다고 하긴 어렵지만 패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11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 3-1 승리 이후 2골 이상 넣은 경기가 없다. 초반 5경기에서 14골을 넣었던 득점력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흐름도 어렵다. 18라운드에서 레스터에 0-1로 패했다. 20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선 은골로 캉테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캉테의 한 방이 아니었다면 무승부가 나올 수도 있는 경기. 사우스햄튼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양상 역시 크리스탈팰리스전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결국 문제는 공격이다. 사리 감독 체제의 첼시는 압도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한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첼시는 이번 시즌 평균 62.8%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의 저항이 만만찮다. 워낙 신체적으로 억센 선수들이 많은 데다가, 중하위권 클럽도 자금력을 갖춰 전체적인 선수 수준도 높은 편이다.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뒤 사리 감독은 "80미터에선 경기를 잘한다. 하지만 마지막 20미터에서 애를 먹는다"면서 "아주 공을 잘 움직이진 못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밀집 수비 공략에 대한 문제를 인정했다. 크리스탈팰리스전 이후엔 "상대가 물러서서 수비할 때 스트라이커와 윙어는 공간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사리 감독의 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첼시의 측면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측면을 넓게 공략해야 수비의 좌우 간격을 벌려 공간을 찾을 수 있다. 풀백들이 깊숙이 오버래핑하지 않고 에덴 아자르, 윌리안 등이 가운데로 드리블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 수비는 중앙에 모인다. 골은 결국 문전에서 나는데 수비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첼시와 순위를 다투는 팀들은 나름의 방법을 갖고 있다. 선두 리버풀은 상대의 역습을 빠르게 압박해 다시 공격하는 타입이다. 공격을 서로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도 높은 압박은 리버풀에 기회를 준다. 맨체스터시티는 점유율을 잡은 채로도 공간을 찾는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상대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 사이를 집중 공략한다.

첼시가 시도하는 나름의 해결책은 수비수들의 로빙패스와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이다. 크리스탈팰리스전 후반 6분 터진 캉테의 골도 다비드 루이스가 만들었다.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전반 34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패스가 침투하는 아자르를 향해 연결돼 골문을 위협할 수 있었다. 다만 문제는 이런 찬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것.

순위 싸움을 이기려면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잘 쌓아야 한다. 밀집 수비, 이른바 '주차된 버스'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 과제라는 것. 후반 25분 첼시가 보여줘야 할 공격 전개가 나왔다. 측면에서 밀어준 아자르의 패스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간결하게 알바로 모라타의 발 앞에 돌려놨다. 모라타가 골망을 흔들고도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과는 불운했지만 경기 내내 비슷한 공격 전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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