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를 지금도 사랑하지만 이혼했다" 선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과르디올라, 가르침 위해 '상처' 꺼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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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최악의 부진 속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의 이혼 사실까지 털어놓았던 충격적인 라커룸 연설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프라임 비디오 다큐멘터리 'A Beautiful Obsession'을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두 시즌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4부작 다큐멘터리는 맨시티 라커룸과 구단 내부를 밀착 조명하며 과르디올라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담아냈다.
문제의 장면은 2024년 12월 유벤투스 원정이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0-2로 패했고,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9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흐름을 겪고 있었다. 경기 뒤 그는 알리안츠 스타디움 라커룸에서 선수들 앞에 서더니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백할 것이 있다"며 욕설이 섞인 표현과 함께 자신이 아내 크리스티나 세라와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녀를 지금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그녀 역시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열정을 잃었다"며 부부 관계의 끝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당시 이 사실은 극소수의 측근만 알고 있었고, 공식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었다.
그는 곧바로 축구와 연결했다. "너희는 왜 축구를 하느냐. 단순히 뛰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마음속에 무언가가 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좋은 선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가진 선수를 원한다"고 강하게 외쳤다. 자신의 개인적인 상처를 선수들의 경기력과 연결하며 팀 전체를 흔들어 깨우려 한 것이다.
당시 과르디올라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선수단 프로토콜 책임자인 마넬 에스티아르테 역시 다큐멘터리에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평소와 다른 과르디올라의 모습에 걱정하고 있었다며, 연설 직전 직접 라커룸을 찾아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충동적인 감독이 아니라 이혼을 겪고 있는 한 인간"이라고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에스티아르테는 선수들이 처음으로 감독이 아닌 인간 과르디올라를 바라봐야 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맨시티는 이후에도 곧바로 반등하지 못했다. 유벤투스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에게 연달아 패했지만 새해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리그 3위와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혼은 다큐멘터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세라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초반 세 시즌 동안 영국에서 함께 생활했지만 2019년 막내딸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돌아갔고, 이후 두 사람은 약 5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 결국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과르디올라는 카메라 앞에서도 사적인 삶을 조금씩 정리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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