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불꽃이다' 한화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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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 그룹의 이미지 광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최하위권을 맴돌며 팬들의 가슴에 사리를 만들던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광고 속에서는 물론 올 시즌 끈질긴 경기력으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엄청난 연습량으로 선수들의 근성을 깨운 김성근 감독의 공헌도 있으나 가장 큰 공은 바로 선수들이 세웠다. 특히 병을 이기고 돌아온 '뭉치' 정현석은 말 그대로 불꽃 활약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한화는 또 다른 불꽃 자원을 얻었다.
한화는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 사이드암 김재영(서울고-홍익대)을 비롯한 10명의 유망주들을 선발했다. 앞서 1차지명으로 선발한 경희대 좌타 1루수 김주현까지 포함하면 한화가 올해 대학 리그 최고 타자와 투수를 품으로 데려온 셈이다.
지명 후 한화 스카우트팀 직원들과 김준기 운영팀장의 표정은 밝았다. 김재영의 경우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간의 예상과 달리 kt가 우타 거포 유망주 남태혁(제물포고-LA 다저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차 1순위로 지명해 자연스레 한화는 김재영을 호명했다. 김재영은 대학 4년 간 62경기 25승11패 평균자책점 2.58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1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1.38 성적에 51⅔이닝 동안 67탈삼진, 15볼넷으로 제구력도 좋아졌다. 몸에 맞는 볼 11개를 기록했다는 것이 흠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타자 몸 쪽으로 과감하게 던지는 배짱을 보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김재영은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하는 만능형 사이드암이다.
신정락(LG)의 고려대 시절과도 비교되는데 떨어지는 공의 구사력은 오히려 더 낫다는 평도 있다. 앞서 서울 연고 LG는 1차 지명을 앞두고 고교 최대어 투수 가운데 한 명인 김대현(선린인터넷고)과 김재영을 놓고 골머리를 앓다 김대현을 선택했다. 비록 1차 지명을 받지는 못했으나 김재영도 올해 신인 중 최대어로 볼 만하다는 뜻. 한화 1차 신인 김주현은 대학 4년 간 중심 타자로서 76경기 타율 0.336 5홈런 53타점으로 활약하며 대학 최고 타자를 증명했다.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푸근한 인상에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시즌 1군에서도 큰 힘이 될 만한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 “대학 최고의 타자와 투수를 영입했다”고 밝힌 정 팀장은 “그룹의 모토로 삼은 불꽃 이미지와 잘 맞는 선수들이다. 이번에 우리가 뽑은 선수들 모두 이글스의 불꽃이 될 만한 재능을 갖췄는데 특히 김주현과 김재영은 즉시 전력감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김재영의 경우는 2학년 시절부터 태극 마크를 달며 큰 경기 경험을 갖췄다. 또한 2013년 야구인의 밤 대학 우수투수상, 지난해 하계 리그 최우수선수상, 올 협회장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임팩트도 대단했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데다 프로 무대에서 적절한 연투도 가능할 정도로 체력 회복력도 좋은 편.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해 준다면 한화의 프랜차이즈 잠수함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주현의 가세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제이 데이비스가 빠진 뒤 2000년대 후반부터 한화 중심 타선은 우타 일색이었다. 그러다 올 시즌 김경언, 이성열, KIA에서 트레이드로 가세한 이종환 등이 가세하며 왼손 중장거리 타자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성열은 선구안에서 아쉬움을 지녔고 이종환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 더욱이 이종환은 아직 풀타임 경력이 없다. 여기서 김주현이 가세할 경우 말 그대로 왼손 일발 장타 선수들 사이에 불꽃 경쟁을 기대할 만하다.
신인 지명에 앞서 정 팀장은 “팀의 불꽃이 될 선수들을 선택하겠다”고 공표했고 지명 후 “불꽃 같은 활약을 해 줄 선수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기대했다. 중장거리 좌타자 김주현과 대학 최고 사이드암 김재영을 필두로 한 신인 11명은 미래 한화 1군의 '불꽃'으로 자리 잡을 것인가.
[한화 2016 2차 신인지명 일람]
김재영(서울고-홍익대, 투수), 이동훈(대구 상원고, 외야수), 권용우(성남고-동의대, 투수), 장진혁(광주일고-단국대, 외야수), 염진우(원주고-문예대, 투수), 김태연(야탑고, 내야수), 김찬균(북일고-연세대, 투수), 박상언(유신고, 포수), 방윤준(배명고-단국대, 투수), 강상원(북일고, 외야수)
[사진] 한화 지명 선수들 ⓒ 양재, 한희재 기자
[영상] 2016 2차 신인 드래프트 하이라이트 ⓒ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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