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양궁만큼 태극 마크 경쟁 치열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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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스포츠가 세계 정상을 지키는 종목은 많지 않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어김없이 금메달을 안겨 주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으로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펜싱 강호로 급부상했다.
사격 유도 태권도도 국제 무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구도 한국이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정구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에 12개의 금메달을 안겨 줬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7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구 국가 대표 선발전은 양궁만큼 치열하다. 정구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힘들다는 것이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 국제정구장에서는 '2015 안성맞춤 한국실업정구연맹전' 개인전 결승이 진행됐다. 이날 주인공은 남자 복식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주곤(29, 경북 문경시청)과 여자 단식과 복식을 휩쓴 김영혜(19, NH농협은행)였다.
김주곤은 김재복(31, 문경시청)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이종우(32)-김남훈(33, 이상 창녕군청) 조를 4-0으로 완파했다. 이어 진행된 혼합복식에서는 강민주(26, 대구은행)와 호흡을 맞췄다. 김주곤-강민주 조는 김기성(33, 창녕군청)-정지선(21, 문경시청) 조를 4-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2관왕에 오른 김주곤은 포치발리가 주 특기. 포치발리는 전위에서 움직인 뒤 시도하는 발리를 뜻한다. 전위 포지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김주곤은 "테니스와 비교해 아기자기한 점이 정구의 매력인 것 같다. 복식 같은 경우 상대방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목의 특징을 설명했다.

올해 정구 국가 대표 선발전은 지난 4월 끝났다. 국가 대표 경험이 있는 김주곤은 올해 태극 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내년 태극 마크에 재도전하고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
김주곤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 또한 이 종목이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사진1] 김주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김주곤(왼쪽) 강민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실업정구연맹전 복식 하이라이트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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