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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돌아온 조상우-박동원, 동료들에 진 빚 갚을까

작성일: 2019.04.12 00: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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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로 1군에 합류해 팀 주요 전력이 된 박동원(왼쪽)과 조상우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박동원(29)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아마도 조상우(25)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이탈했다. 키움은 두 선수의 법적인 책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향후 조사를 성실히 받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달았지만, 한편으로는 구단 내규를 어긴 두 선수를 그대로 1군에 두기 어려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법적 문제는 둘째치고 그날 밤 동료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한 것은 분명했다.

KBO의 참가활동정지, 그리고 따가운 여론의 시선도 힘들었지만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던 이유다. 키움은 주전 포수와 마무리 부재에도 불구하고 똘똘 뭉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등 가을에도 선전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박동원은 11일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족쇄는 풀렸다.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차례로 1군에 돌아왔다. 1군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개인운동을 한 결과 공백기는 예상보다 길지 않았다. 조상우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2군에 있던 박동원도 9일 1군에 올라왔다. 키움도 이들의 복귀로 구상했던 완전체 전력에 거의 가까워졌다.

어색함은 없다. 팀 이름은 바뀌었지만 경기장과 유니폼, 그리고 동료들의 면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의를 일으킨 점은 앞으로 계속 갚아가야 할 부분이지만, 동료들에게 진 빚은 이들 하기에 따라 빠르게 상환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어쩌면 또 하나의 절박함일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보인다. 조상우는 공백이 무색한 공을 던지고 있다. 오히려 어깨가 더 싱싱해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시즌 7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승6세이브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구원왕 후보로 떠올랐다.

박동원도 팀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키움은 트레이드로 이지영을 영입했다. 하지만 포수 한 명으로 시즌을 버틸 수는 없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최원태 안우진이 등판하는 날에 박동원을 주전으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백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비중이다. 동료들에 느낀 죄책감을 날릴 기회는 얻을 두 선수의 올 시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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