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타임 시선] ‘달라진 패턴과 위기관리’ 쿠에바스+장성우, 1승 이상의 의미

작성일: 2019.04.16 20:58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kt 쿠에바스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29)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한 번밖에 없었다.

평가하기가 애매했다. 이닝별로 편차가 컸기 때문이다. 어떤 이닝에서는 공 10개 남짓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쉽게 던졌다. 그런데 어떤 이닝에서는 갑자기 흔들리며 3~4실점을 하고, 그 다음 이닝에서는 다시 평정심을 찾고 좋은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낙제 점수는 아닌데 그렇다고 합격점을 주기도 어려웠다.

이 널뛰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문제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대신 변화구가 좋다”면서 “그런데 승부처에서 자꾸 패스트볼 위주의 승부를 고집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다 제구가 안 되면 집중타를 맞는다. 지금까지 실점이 거의 다 이 패턴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면담 효과가 있었을까. 쿠에바스는 직전 등판인 10일 고척 키움전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결정구로 변화구를 많이 썼고, 전체적으로 카운트를 잡는 것도 변화구 위주로 풀어나갔다. 포심패스트볼보다는 변형패스트볼의 비중도 높였다. 역시 한 차례 흔들리며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이 감독의 주문을 조금씩 이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16일 수원 한화전에서는 KBO 리그 최고 피칭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쿠에바스는 이날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사사구가 많이 줄었고, 6회 마지막 위기를 스스로 빠져나오는 등 긍정적인 면을 선보였다. 

여기에 포수 장성우의 배합도 좋았다. 한화 타자들이 노리는 공을 좀처럼 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 위주로, 경기 후반에는 변형 패스트볼을 잘 썼다. 전체적으로 좌우가 넓었던 스트라이크존도 잘 공략했다. 변화구로 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방망이가 쉽게 나가기 어려운 코스에 변화가 심한 공이 꽂혔다. 3회까지는 노히트 피칭이었다.

위기관리도 좋았다. 4회에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도루 저지 한 차례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버텼다. 5회에도 2사 후 오선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2-0으로 앞선 6회는 결정적이었다. 선두 정은원에게 우전안타,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호잉을 바깥쪽 투심으로 삼진 처리했다. 1~3구 모두 체인지업을 던진 쿠에바스의 일격이었다. 멀어 보였던 호잉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어 김태균을 상대로도 2구부터 5구까지 연거푸 체인지업을 던진 끝에 결국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커브의 각은 아주 좋았고, 결정구로 체인지업이 잘 먹히며 호투를 이어 갔다. 쿠에바스로서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