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끄는 유한준-박경수, 여전히 그곳에 서 있는 나무들
작성일: 2019.05.22 13:47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유한준과 박경수는 kt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이자, kt 전력의 여전한 핵심이다. 이들의 가치는 꼭 그라운드에서만 빛이 나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는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여전히 존재감이 크다.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 때문이다. kt가 초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두 선수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주장이 된 유한준은 사실 조용한 성격이다. 그러나 그 스타일대로 팀을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 조용한 어조지만 말 한마디에 힘이 있다는 게 kt 선수들의 이구동성이다. 이 감독은 “유한준이 주장 임무를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주장 경험이 있는 박경수도 시즌 전 약속대로 유한준을 충실하게 돕고 있다. 사실 나설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박경수는 유한준의 권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팀 분위기를 형성한다.
두 베테랑만큼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큰 선수도 없었다. 이제 뛴 날보다 뛸 날이 훨씬 적은 두 선수는 개인적인 욕심은 내려놓고 팀을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체력적으로 힘이 들 법도 한데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묵묵히 경기장에 나간다. 이 감독은 “박경수가 힘들겠지만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고마워했다.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가는 것도 두 선수다. 돌아가면서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하고 있다. 시즌 성적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승부를 결정하는 힘은 여전히 두 선수의 방망이에서 나온다. 박경수는 올해 4차례, 유한준은 3차례 결승타를 기록했다. 강백호(5회)에 이어 팀 2·3위다.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한 방은, kt를 이끌어 가는 두 선수의 이미지를 그대로 대변한다.
21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두 베테랑의 활약은 빛났다. 리그 1위 팀 두산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두 선수로부터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 두산이라는 강력한 이미지에 고전할 때, 마치 “아무 것도 아니다,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듯했다. 이날 박경수는 4타수 3안타 5타점, 유한준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2-7 역전승을 이끌었다. 득점이 간절한 그 시점에 두 선수가 응답했다. 뿌리 깊은 나무의 힘이다. kt는 아직 두 선수가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로맥아더 장군' 로맥이 5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다…27일 한화전 시구·시타 진행
2026-08-20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14년 전 잠실 마운드 밟았던 '203㎝' 호주 장신 좌완…그때 알았을까, 호주전 승리투수와 같은 팀 될 줄은
2026-08-20
-
이의리를 복사할 수는 없잖아… KIA에 또 희망 떴다? 악몽 지우고 살아났다
2026-08-20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추천 콘텐츠
-
'로맥아더 장군' 로맥이 5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다…27일 한화전 시구·시타 진행
2026-08-20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포토S] 유승민 회장-김택수 선수촌장,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
[포토S] 황선우-김우민, '메달 기대하세요'
2026-08-20
-
[포토S]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좋은 결과 가지고 올게요!'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