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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예상 적중’ 고비 넘긴 SK, 이제는 경쟁 구도 만들어야

작성일: 2019.06.01 12:2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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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까지 +18의 승패마진을 쌓은 SK는 이제 시즌 막판을 내다본 준비에 들어간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의 5월을 지배한 키워드는 부상이다. 투·타의 핵심 전력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5월 내내 온전한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SK는 근래 들어 5월 성적이 4월보다 처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2017년 5월 성적은 5할(12승12패1무), 2018년 5월은 10승13패(.435)로 오히려 5할을 밑돌았다. 올해 5월도 또 위기가 찾아오는가 싶었을 정도다. 그럼에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SK는 3월과 4월 20승10패1무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5월에는 숱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17승9패(.654)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5월 중순 이후 타격 그래프가 다시 고꾸라졌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선발진은 여전히 좋았고, 하재훈을 중심으로 개편된 불펜도 이기는 경기에서는 충분히 힘을 냈다. 여기에 여전히 접전에서 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승률 이상의 성적을 냈다. 염경엽 감독은 내심 5월 말 승패마진을 +18 언저리로 생각했는데, 공교롭게도 SK는 +18을 기록한 채 5월을 마쳤다. 과정은 보완해야 할 점이 있으나 결과는 계산대로였던 셈이다.

호재도 있다.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의 중심축인 정영일 박민호가 차례로 복귀했다. 정영일은 복귀 이후 구위가 한결 나아진 양상이다. 타선에서는 나주환 김강민 정의윤이라는 베테랑들이 차례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새겼다. 이들의 경기력이 아직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스쿼드의 이름값은 상당 부분 회복했다. 6월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6월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승패마진을 조금 더 확보해야 함은 물론, 시즌 전 예상했던 변수도 제어해야 한다. 자신의 계산대로 승패마진을 맞춘 염 감독은 이제 다음 구상 실행에 들어간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 그리고 경쟁 구도 확충이다. 염 감독은 “자신이 당연히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생길 때가 됐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전 작업은 시작됐다. 자리가 빡빡한 불펜은 이미 시즌 내내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외야는 한 차례 힘없는 플레이를 보인 노수광을 2군으로 내렸다. 당장은 아프지만 멀리 보면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기대다. 정진기도 타격폼을 바꾼 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바뀐 타격폼이 좋은 기능을 할 때는 훌륭한 타구가 나간다는 게 SK 퓨처스팀(2군)과 염 감독의 기대다. 

구상에 이리저리 구멍이 난 내야는 정현을 2군으로 보냈다. 멀리 본 판단이다. 염 감독은 “이틀 훈련, 하루 경기 일정으로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은 kt 소속 시절 애리조나 캠프 막판 이석증세로 1군에 빠졌다. 공백기가 있었는데 정현 스스로도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2군에도 내야 자원이 많지는 않은 만큼 일단 정현과 안상현 김창평의 기량 향상이 1군 경쟁 구도의 핵심이다.

선발진도 안심할 수 없다. 문승원이 예상보다 빨리 돌아오는 것은 호재다. 종아리를 다친 문승원은 당초 2~3주 결장이 예고됐으나 5월 31일 첫 캐치볼을 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다. 염 감독은 “이르면 다음 턴, 늦어도 다다음 턴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도 고정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속내다. 조영우가 가능성을 내비쳤고, 원래 구상에서 ‘6번’이었던 이원준도 조만간 투구를 재개한다. 

만약 성적이 기대 이하였다면 이런 저런 실험을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지금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염 감독도 “지금은 승부처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결국 순위 싸움은 여름 이후의 승부라는 것이다. 그 시기를 대비해 경쟁 구도를 만들고, 또 적절한 휴식을 주는 6~7월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시즌 막판 SK는 더 강한 팀이 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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