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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디언"…'아내의 맛' 측 "'일베' 용어? 몰랐다"→누리꾼 "몰랐을리가"[종합]

작성일: 2019.06.26 10:50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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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가 자막이 전파를 탔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TV조선 '아내의 맛'이 '가족애'가 뿜어지는 장면에서 뜻밖의 자막을 내보냈다. 해당 자막은 전라도 출신 인물을 비하하는 표현. 이와 관련,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다. 

TV조선 측은 2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일베용어인 전라디언이란 자막이 방송되었습니다.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의 아버지가 딸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송가인은 광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 딸의 고향 방문에 송가인의 아버지 역시 들떠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송가인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아 1등을 차지, 그런 딸이 한껏 자랑스러웠을 터.  

▲ 송가인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한 부모님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가 자막이 전파를 탔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그런데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는 '훈훈함' 속에 분위기를 깨는 자막이 등장했다. 송가인의 아버지가 민어를 손질하는 장면에서 제작진이 자막으로 '전라디언'이라는 표현을 삽입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단어는 극우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전라도 지역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극우 이미지가 짙은 매체라는 평을 받는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서 이같은 표현을 사용,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그간 방송사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사용해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에는 송가인과 함께 '미스트롯'에 출연한 홍자가 지역 행사에서 전라도 비하 발언으로 한차례 몸살을 겪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 측이 책임을 가지고 더욱 '꼼꼼'하게 검수해야 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입장. 특히 지역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번 사태는 감정적으로도 확산, 자칫 과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 측 역시 사과의 뜻을 전하는가 하면 해당 영상 다시보기 서비스 삭제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베' 단어인 줄 몰랐다"는 제작진 측의 입장이 화를 더 키운 것. 누리꾼들은 제작진 측이 정말 몰랐다면, 해당 단어가 있는 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전라도를 제외한 타 지역들은 '~디언' 이라는 표현이 없다며, 제작진 측 변명에 대립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겪었던 방송사들도 이번 '아내의 맛' 제작진의 사과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비슷한 사태들에 "비하 단어인 줄 몰랐다"고 대응해 온 것. 이같은 대처에 누리꾼들도 "그럴 줄 알았다"며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해당 지역에 대한 혐오 감정을 경계, 지양하자는 여론을 일으키는 동시에 재생산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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