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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입니다" 겸손한 두산 클로저 이형범

작성일: 2019.07.05 11: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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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형범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몇 시즌씩 마무리 투수를 한 선수들도 많은데, 아직 한 시즌도 못 치렀잖아요(웃음)."

두산 베어스 우완 이형범은 마무리 투수로 만족할 성적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처음에는 (함)덕주가 돌아오면 바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힘든 상황이 올 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형범은 지난달 초부터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클로저 함덕주가 흔들린 밸런스를 잡기 위해 2군에 갔을 때 임시 마무리를 맡았는데, 안정감이 빼어났다. 

단 한번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고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형범은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무사 1루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지켰다. 고비마다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는 여전했다. 

이형범은 "10세이브까지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첫 세이브 때도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4일)은 힘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가 될 것 같다. 8회에 너무 전력 투구를 해서 9회에 올라갈 때 힘이 없어서 밸런스만 잡자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범타가 많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FA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6개월. 이형범은 제구가 괜찮은 투수에서 필승조로, 그리고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며 본인도 믿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계속해서 결과가 좋으니 마운드에서 자신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44경기 5승 1패 8홀드 10세이브 38⅔이닝 평균자책점 1.86이다.

이형범은 "두산이 강한 팀이고, 큰 선수(양의지)가 빠진 거니까. 성적이 안 나면 여기서 와서 안 좋은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걱정했다"며 "포수 (박)세혁이 형 한테 고맙다고 하고 싶다. 세혁이 형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10세이브 고지를 밟은 뒤 남은 시즌 또 새로운 목표가 생기지 않았을까. 이형범은 "목표를 이야기하면 안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목표를 따로 말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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