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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전설 코앞인데… 나지완의 안 풀리는 2019년

작성일: 2019.08.02 09: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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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지완은 타이거즈 소속 역대 홈런 1위 등극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나지완(34·KIA)은 한때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타자 중 하나로 손꼽혔다. 뛰어난 공격생산력이 이미지 뒤에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가장 당황스러운 성적 저하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186, 6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665에 불과하다. 2016년 나지완의 OPS는 1.022, 2017년은 0.939였고 지난해에도 타율이 0.271에 그치는 와중에서도 OPS는 0.951이었다. 폭락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난다.

“조금 있으면 살아나겠지”라는 말이 반 시즌 이상 이어졌다. 2군에만 세 번 갔고, 1일에는 시즌 네 번째 2군행을 경험했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미안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안쓰러워했지만, 선수를 생각해서라도 1군에 계속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봤다.

한 타자 출신 해설위원은 “타격 하나는 확실히 자기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벽을 쌓아두는 것부터 많이 무너졌다”면서 “시즌 전 준비가 뭔가 잘못됐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부임 후 나지완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으나 살아나지 않는 타격에 선발 출전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부진한 선수를 무조건 밀어줄 수는 없었던 까닭이다.

타이거즈의 전설 등극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나지완은 2008년 1군에 데뷔한 후 오직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다. 2017년 27홈런을 비롯해 5번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개인 통산 20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전신인 해태를 포함해 타이거즈 소속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는 김성한이다. 김성한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해태에서 뛰며 통산 207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329홈런을 치고 은퇴한 이범호는 KIA 소속으로는 169홈런으로 구단 역사 6위다. 나지완은 김성한의 기록까지 3개를 남기고 있다. 당초 올 시즌 내에는 충분히 깨고도 남을 것 같았다. 그런데 예상보다 더딘 페이스에 연내 달성조차 불투명해졌다. 

나지완은 타점에서도 3위(763), 안타 7위(1116), 루타 5위(1923) 등 생각보다 타이거즈 역사에서 비중이 큰 선수다. 네 번째 2군행에서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대교체를 꾀하는 KIA의 향후 구상에 확고히 포함되기 위해서라도 이 시간에서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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