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최인철 사퇴' 여자 대표팀 소집, "개인 감정 버리자"
작성일: 2019.09.28 17: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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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8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지소연, 조소현 등 유럽파 선수들이 미국 현지로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황인선 감독 대행과 더불어 신임 주장으로 선임된 김혜리(29, 인천현대제철)가 어수선한 분위기 잡기에 나섰다.
8년 동안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윤덕여 감독이 물러난 뒤 새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최인철 전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 속에 사퇴했다. 미국 원정 2연전에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인선 감독 대행은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P급 라이선스 보유 여성 지도자로,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끈 레전드다.
신임 감독 선임 전까지 여자 대표팀 수습 및 지휘를 맡은 황인선 감독 대행은 "아까 2시에 소집해서 다 같이 모여서 얘기했다. 개인적인 감정은 버리고 사적인 것 버리자. 큰 목표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있고 이뤄야할 것이 있으니 작은 것은 덮고 큰 걸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시작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최인철 전 인천현대제철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가 8명이나 여자 대표팀에 소집됐고, 이들을 포함한 대표 선수가 최인철 전 감독과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지휘한 윤덕여 감독이 떠난 상황 자체도 적응이 필요한데, 신임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상황은 월드컵 챔피언 미국과 원정 경기를 앞둔 내부의 적이다.
황인선 대행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코치진이 정확하게 얘기해주고 우리 선수들이 같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게, 그런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원정에 주장을 맡게 된 김혜리는 "저도 소집 전에 많은 생각을 했고, 대표팀 내에 항상 현대제철 선수들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가슴 아픈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김혜리는 "제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 보인다면 저를 믿고 선수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황인선 선생님과 미국 2연전 준비하기로 했는데, 제가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저를 믿고 주장으로 선임해주신 만큼 저도 선생님한테 최대한 도움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이어 "어수선한 분위기에 잡음이 안나오게 마음을 강하게 먹고 왔다"며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는 말로 새롭게 출발한 여자 대표팀의 리더 역할을 잘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29일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10월 4일 오전 9시 미국 샬럿, 7일 새벽 3시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 여자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8일 귀국한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여름 2019년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해 월드컵 2연속 우승을 이룬 최강 팀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소연(첼시)과 조소현(웨스트햄) 등 잉글랜드 무대 활약 선수가 소집됐으나 이민아, 이금민, 여민지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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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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