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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여자 대표팀 사상 첫 여성 감독, 황인선의 도전

작성일: 2019.09.29 11:16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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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선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대행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미국 원정 2연전을 이끌게 된 황인선(43)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대행의 발걸음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2003년 FIFA 미국 여자 월드컵에 한국 여자 축구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황인선은 A대표팀의 감독으로 벤치에 앉게 된 사상 첫 여성 지도자다. 황인선 대행은 A매치를 지휘할 수 있는 P급 지도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몇 안되는 여성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8일 파주NFC에서 여자 대표팀의 첫 소집과 훈련을 이끈 황인선 대행은 정식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의 실패를 뒤로 하고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릴 EAFF 동아시안컵과 이듬해 이어지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예선에 나설 리빌딩 과정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황인선 대행은 이번 기회가 한국 여성 지도자의 잠재력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하다며 각오를 말했다.

"아직 여자축구 역사가 길지 않다보니까,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협회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이런 기회가 후배들이나 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나 후배들이 희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자는 기대가 내심 있다."

여자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만 감독직을 맡는 일은 아직까지 흔치 않다. 남자 축구 지도자들이 여자 축구팀을 맡아 지도해왔다. 1990년 첫 출범한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역사는 이제 30년을 넘겼고, 최고 수준의 여성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경험이 쌓였다.

▲ 출사표를 말하는 황인선 감독 대행 ⓒ한준 기자


황인선 대행은 2010년 FIFA 여자 독일 U-20 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했었다. 당시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은 4강까지 올라 개최국 독일에 1-5 패배를 당했으나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3위라는 호성적을 낸 바 있다. 지소연이 8골을 몰아치며 실버볼과 실버슈를 석권했던 대회다.

황인선 대행은 세계 최강 미국과 경기를 결과보다 팀의 성장과 경험의 기회로 삼겠다며 공격적인 축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로 여자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말했다.

"저는 선수 때도 공격하는 걸 좋아했다. 수비하는 건 싫어하고. 볼을 빼앗기면 기분 나쁠정도로. (웃음) 축구는 공격해야 즐겁다. 축구는 공격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수비하려고 축구를 시작한 이는 없을 것이다. 공격을 해야 체력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우위 점할 수 있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하길 바란다. 안되도 자꾸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공격하기 위해 수비도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 대행 체제로 출발한 여자 대표팀은 오랫동안 주장을 맡았던 조소현 대신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29, 인천현대제철)에게 미국 원정 주장 완장을 맡겼다. 김혜리는 "우리도 여자 감독님이 오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했는데, 막상 와서 기대가 많이 된다. 남자 감독님만 만나왔는데 어떤 부분에서 저희와 잘 맞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소집하고 첫 미팅을 했는데 많이 준비하고 오신 것 같다. 좋은 기간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 20세 월드컵을 같이 했다. 좋은 여자 지도자 선생님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선생님도 좋은 경험하시고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하고 부담없이 미국에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원정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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