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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쓸쓸 "청춘이 보셨으면" 엄태구X이혜리X김희원 '판소리 복서'[현장종합]

작성일: 2019.09.30 16:5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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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 하지만 청춘답게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30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영화 '판소리 복서'(감독 정혁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판소리 복서'는 한때 주목받던 복서였으나 지금은 박관장(김희원)의 배려로 체육관 허드렛일을 하던 전직복서 병구(엄태구)가 신입관원 민지(이혜리)의 든든한 지원 아래 펀치드렁크 진단에도 복싱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미쟝센 단편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감독의 단편 '뎀프시롤:참회록'(2014)을 원안으로 했다. 복싱 도전기와 함께 병구와 민지의 독특한 러브라인도 한 축을 이루는 가운데 사라져가는 것, 꿈에 대한 쓸쓸하지만 애정어린 시선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극중 한순간의 지울 수 없는 실수로 영구 제명된 복싱 선수이자 어리숙한 청년 병구 역을 맡은 엄태구는 "단편부터 팬이었다. 하고 싶었다. 팬이었다. 시나리오 받고 다음날 감독님께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복서의 몸짓, 판소리 복싱 등을 표현하기 위해 2~3달 동안 하루 5시간씩 코치와 함께 복싱 기본기를 연습했다고. 엄태구는 판소리 복싱이란 기상천외한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기본기를 연습하며 장단에 맞춰 이 동작 저 동작을 하면서 주변 분들에게 뭐가 괜찮은지 물어보기도 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런 어리숙한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에서 해본 적은 있지만 병구는 처음이라 감독님과 연습해갔다"고 말했다. 이어 "멜로 부분은 혜리씨 연기하는 걸 보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수줍게 밝혔다.

▲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는 씩씩한 신입관원 민지로 분했다. 극중 장구를 치는 장면을 소솨한 이혜리는 "장구 연습은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찍기 직전까지 2달 정도 열심히 했다. 화면에 잘 쳐 보이도록 나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태구와의 러브라인과 관련해서는 "멜로 호흡은, 저는 최고의 파트너였던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이혜리는 "저는 청춘이 보셨으면 좋겠다. 청춘이라는 제한을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청춘이라고 느낄 수 있다. 꿈을 꾸셨던 분,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 꿈을 이뤄본 사람 이런 청춘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희원은 병구의 과거를 모두 알면서 그를 여전히 품어주는 '츤데레' 관장 박관장으로 분했다. 김희원은 "새로운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연극을 했다, 고생을 했다면 왠지 모르게 정이 간다. 그런데 박관장도 그런 인물인 것 같고 병구도 그런 인물인 것 같다. 나를 보는 것 같은 마음 때문에 무한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판타지 만화 같았다. 악당이 싸울 때 음악이 느리면 지다가 음악이 빨라지면 이기지 않나"라는 설명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거 통쾌하다. 코믹하다. 판타지스럽고 웃기다. 동시에 리얼하다. 두가지가 다 있었다. 독특하고 재밌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연출자 정혁기 감독은 '판소리 복서'라는, 제목이 된 영화의 독특한 설정에 대해 "시작은 단편이었다. 조현철 배우와 학교를 다닐 때 누군가 장구를 치더라. 조현철 배우가 복싱을 배우고 있어서 장구 장단에 섀도우 복싱을 했다. 그걸 단편으로 확장시켰고 다시 장편으로 확장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단편은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었는데 장편에서는 이야기와 주제를 확장시키 싶었다"며 "판소리 재개발 유기견 치매 등을 부각시켜서 전체적으로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작별에 대한 걸 담아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판소리 복서'는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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