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스몰 폭격기' 비예나, 리그 최고 해결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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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개막전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공격 범실도 많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범실이 나왔어요. 서브도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는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안드레스 비예나(26, 스페인)가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지명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공수를 모두 겸비했다는 점에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 경기의 최고 수훈갑은 단연 비예나였다. 그는 두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7%였고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 대표 출신인 그는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4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V리그 구단은 키가 큰 선수를 선호한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194cm인 비예나를 지명했다. 비예나는 지난달 순천 MG새마을금고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MVP까지 거머쥔 그는 개막전에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비예나는 올해 트라이아웃은 물론 역대 V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단신이다. 이 점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컵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비예나는 개막전에서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이가 뛰어난 현대캐피탈을 만났다.
그는 빠른 퀵 오픈으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숲을 뚫었다. 나쁜 볼도 곧잘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현대캐피탈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 쿠바, 22점)와 자존심 대결에서 승자가 됐다.
경기를 마친 비예나는 자신의 활약에 냉정한 점수를 매겼다.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평가한 그는 공격 범실을 줄이고 서브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의 해결사는 미차 가스파리니(35, 슬로베니아)였다. 그는 2017~2018 시즌 대한항공을 창단 이후 첫 V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2018~2019 시즌에는 전성기 때의 위력적인 공격력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가스파리니는 트라이아웃에 불참했고 비예나가 빈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비예나는 202cm인 가스파리니보다 키는 작지만 수비력이 뛰어나다. 개막전에서 비예나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비예나에 대해 박기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수비에 저렇게 열정적으로 해줘서 수비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두 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정지석, 곽승석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수비에 적극적인 비예나의 가세는 대한항공의 전력에 힘을 불어넣었다.
비예나는 개막전에서 많은 볼을 때렸다. 마라톤 같은 장기 레이스를 생각할 때 체력 문제와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그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에는 붙박이 살림꾼인 정지석이 있고 곽승석과 손현종도 버티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비예나는 컵 대회와 비교해 어려운 공 처리가 좋아졌다"며 "공격은 그 정도면 더 바랄 게 없다. 블로킹과 서브 등은 자기가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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